뤼수친(呂淑芹) 중국 베이징 삼원식품(三元食品) 부총경리는 유제품 업계에 20여 년간 몸담아 온 여성 인재. 1990년 대학 졸업 이후 우유와 유제품의 구매, 생산, 영업, 마케팅 영역 등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았고 2006년부터 삼원식품에서 부총경리를 맡고 있다. 지난해에는 중국의 10대 수석 브랜드 책임자에 선정되었고 광고 공로상 등을 다수 수상했다.
삼원식품의 핵심 사업은 우유 및 유제품 사업으로 100여 가지 제품이 생산된다. 회사 이름과 같은 싼위안(三元) 우유는 중국인들이 애용하는 브랜드다. 삼원식품은 또 세계적 패스트푸드 업체 맥도날드의 중국 파트너사로 베이징과 광둥 맥도날드 주식을 각각 50%, 25%씩 보유하고 있다.
뤼수친 부총경리는 ‘미래와 여성: 한·중·일 국제 콘퍼런스’ 1부 첫 연사로 나서 ‘중국 여성의 경제활동과 미래’에 대해 이야기했다.
중국의 경우 마오쩌둥(毛澤東)이 신중국 수립 후 “하늘 반쪽을 여성이 떠받칠 수 있다[婦女能頂半邊天]”며 남녀평등의 중요성을 강조한 이래 중국 내에서 여성의 경제활동이 얼마나 활발하게 전개돼 왔는지 짚어봤다.
특히 중국의 현재 퍼스트레이디인 펑리위안(彭麗媛) 여사의 우아함과 자신감의 조화, 1911년생으로 구순의 나이에도 번역과 작품활동을 계속하고 있으며 “여성에게 최고의 화장품은 책”이라고 이야기하는 작가 양장, “자신을 이겨내야 다른 사람도 이길 수 있다”며 자강(自强)정신으로 거리전기를 이끌고 있는 동명주 주하이 거리전기 회장 등의 사례를 소개하기도 했다.
상대적으로 여성의 사회 진출과 경제활동이 활발한 편이어도 여전히 직장과 가정에서 열세에 있다고 느끼는 여성들이 많은 현실과,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국 여성들이 갖고 있는 도전정신, 인내심이 기회를 발굴해 능력을 발휘할 수 있게 해준다고 뤼수친 부총경리는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