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하드웨어(HW) 분야 진출을 공식적으로 선언했다. 네이버가 그동안 쌓아온 소프트웨어(SW) 기술에 하드웨어를 접목한 '기술 콜라보(Collaboration)'로 새로운 먹거리를 창출한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네이버는 로보틱스·모빌리티·스마트홈 등 실생활과 밀접한 3대 기술 분야에 향후 5년간 1000억 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송창현 네이버 CTO(최고기술개발자)는 14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국내 최대 개발자 컨퍼런스 'DEVIEW(데뷰)'의 기조연설 연사로 나서 이 같은 내용의 '블루(BLUE) 프로젝트'를 공개했다.
송 CTO는 개발자의 역할과 향후 소프트웨어의 중요성을 강조한 뒤 "앞으로 기술 연구소인 네이버랩스(Naver labs)가 프로젝트 '블루'를 통해 실생활과 관련된 하드웨어와의 융합에 나설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네이버랩스는 현재 로보틱스, 모빌리티와 관련해 해외 공동 프로젝트를 진행할 국내외 주요 대학 및 해당 분야의 석학들을 물색 중으로, 세계적인 로봇 공학자인 데니스 홍 교수는 이미 이번 프로젝트에 뜻을 같이 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로봇용 소프트웨어와 플랫폼 구축을 위해 4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또 전기자동차와 무인자동차 연구에도 400억원을 투자해 무인자동차용 플랫폼을 개발하기로 했다.
이와함께 네이버랩스는 해외 유수의 대학들과의 산학을 계기로, 한인 기술 석학 뿐만 아니라 현지 연구원들과의 각종 테크(Tech) 트랜드, 채용 등의 기술 관련 정보를 교류할 수 있는 네트워크도 구축키로 했다.
네이버랩스는 또 그동안 네이버가 축적해온 대규모 데이터에 기반한 딥러닝 등의 응용 기술력과 개발자 역량 등을 생활 속의 하드웨어와 융합시켜 이전에 없던 새로운 기술과 서비스적 시도도 진행할 예정이다.
송 CTO는 "앞으로 모빌리티, 로보틱스, 스마트홈 등 다양한 하드웨어 분야에 대해 글로벌 산학 연계를 통한 공동 연구 및 국내 강소 기업과의 협업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새로운 기술 혁신을 이어갈 예정"이라며 "이를 위해 국내외 우수 인재들도 적극 채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올해로 8회째를 맞는 'DEVIEW2015' 컨퍼런스에는 국내외 개발자 2000여명이 참석한 참여한 가운데 로봇, 빅데이터, 검색, 테크 스타트업 등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10개 분야, 총 48개 세션으로 성황리에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