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드 스캔들로 자격 박탈
미국의 유명 연예인 버네사 윌리엄스가 누드 사진 때문에 박탈당했던 미스아메리카 왕관을 32년 만에 되찾았다.
워싱턴포스트와 AP통신 등은 윌리엄스가 13일(현지시간) 미 뉴저지주 애틀랜틱시티 보드워크홀에서 열린 ‘미스아메리카 2016’ 대회에 심사위원으로 참석해 주최 측의 공식 사과를 받았다고 전했다.
샘 해스켈 미스아메리카 조직위원장은 대회 무대에 윌리엄스를 세운 뒤 “조직위를 대표해 사과하고 싶다”고 말하며 사실상 윌리엄스의 복권을 선언했다. 그는 “당신은 우아하고 품위있는 삶을 살았고 1984년 사퇴를 강요받은 사건 당시에도 분명히 그러했다”며 “조직위를 대표해 당신과 당신의 어머니께 사과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당신은 영원한 미스아메리카가 될 것”이라며 “버네사, 돌아온 것을 환영해요”라고 덧붙였다.
지난 1983년 흑인 최초의 미스아메리카로 선발된 윌리엄스는 한 성인 잡지가 이전에 촬영했던 그녀의 누드사진을 본인의 허락없이 게재하면서 사퇴를 강요받고 왕관을 돌려줘야했다.
이날 윌리엄스는 “1983년과 1984년 (누드 스캔들에도) 미스아메리카로서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다”면서 “너무 감사한다. 전혀 기대하지 못했지만 너무 아름다운 일”이라고 감격해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