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너스클럽] 대상, 3년 연속 영업익 1000억원 달성…부채비율은 140%→92%

입력 2015-09-15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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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여년간 국내외 식품문화 선도… 바이오·전분당 미래먹거리 강화

▲대상그룹 글로벌 사업 '2014 뉴욕팬시푸드쇼' 모습.

대상은 1956년 순수 국내자본과 기술로 설립돼 세계 일류의 발효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대표적인 종합식품회사다. 2016년 창립 60주년을 맞는 대상은 조미료 사업으로 출발해 종합식품 사업과 바이오 사업, 전분당 사업 등에서 국내외 식품문화를 선도하며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종합식품 사업은 1996년 도입한 종합식품 패밀리 브랜드인 ‘청정원’을 중심으로 ‘순창고추장’, ‘홍초’, ‘건강생각’, ‘카레여왕’, ‘우리팜’, ‘맛선생’, ‘신안섬보배’ 등 차별화한 전략적 상품을 내놓고 있다. 특히 지난해 5월에는 새로운 청정원 BI(Brand Identity)를 발표하고 공격적 마케팅 활동을 펼치고 있다.

반세기 동안 축적된 첨단 발효기술을 바탕으로 세계시장을 누비고 있는 바이오 사업은 MSG, 핵산, 아스파탐, 글루타민, 아르기닌 등 대표적인 제품을 통해 대상의 첨단 바이오 기술을 입증하고 있다.

최근에는 17년 만에 라이신 사업을 되찾아 소재시장 확대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밖에도 최근 녹색성장을 위한 신소재 개발로 주목받고 있는 전분당 사업을 비롯해 클로렐라, 뉴케어, 홍삼, 녹즙 등의 대상웰라이프 건강기능식품 사업 등을 펼치고 있다.

대상은 최근 3년간 무리한 사업 확장보다는 수익성 중심의 사업을 전개해 안정적 수익 확보를 우선시하는 전략을 실행했다. 이에 따른 결과로 2012년 영업이익이 처음으로 1000억원을 넘어선 이후 3년 연속 100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달성했고 재무구조도 크게 개선됐다.

부채비율은 2011년 말 140%에서 2014년 말 92%로 감축됐고 차입금 의존도 등 많은 재무지표들도 선순환구조로 운영돼 신용등급이 A+로 상향 조정됐다.

식품 사업부문은 경쟁이 치열한 B2C 시장에서 수익성 위주의 사업 전개를 통해 수익률을 향상시켰고 미래 성장 채널인 케이터링 사업은 맞춤형 제품 활성화 및 신규 카테고리 확대 등을 통해 2500억원 규모의 매출을 4000억 원까지 크게 향상시켰다. 또 미래 먹거리 발굴을 위해 유망 품목군인 신선식품 및 편의식 사업의 육성을 위해 정풍, 진영식품을 인수해 생산 인프라를 확보했다.

전분당 사업부문은 지속적인 경쟁력 강화 활동을 위해 영업이익률 14%라는 고수익 사업으로 변모했다. 특화된 기술을 바탕으로 식이섬유 사업을 확대해 매출 1500억원, 영업이익 200억원 이상의 신규 수익원을 발굴했다. 내수 위주의 영업 전략에서 탈피해 해외수출 700억원을 돌파했고, 필리핀에 신규 생산 거점을 확보해 글로벌 사업 확대를 위한 기반을 조성했다.

바이오 사업부문은 해외 생산 거점인 인도네시아와 베트남의 MSG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원가 절감 프로젝트가 성공했고, 미래 신규 소재로서 N-Amino, DHA, 아미노산 등을 사업화하는 성과를 거뒀다.

대상은 그동안 안정적 사업 기반을 확보하고 적시에 신규 투자를 실행하기 위해 현금 보유 능력도 2011년 말 1500억원에서 2014년 말 2500억원으로 확대해 현금 유동성도 크게 개선했다.

▲명형섭 대상(주) 사장
지난달 성사된 라이신 사업 인수는 그 결실 중의 하나다. 대상은 연말까지 라이신 발효수율을 현재의 60% 수준에서 70% 이상으로 끌어올리고, 가동률은 현재의 75% 수준에서 100%까지 끌어올려 연간 15만톤 생산이 가능토록 할 방침이다.

대상의 라이신 사업 인수는 소재사업 확대를 위한 국내외 전략적 투자의 한 축이다. 해외 시장에서는 인도네시아 전분당 사업에 진출하고, 국내 시장에서는 백광산업 라이신 사업 부문을 인수함으로써 2016년 창립 60주년 이후의 미래 성장동력 기반 확보 작업을 마무리한 것으로 평가된다.

이로써 청정원을 중심으로 한 종합식품 사업과 함께 전분당, 바이오, 라이신으로 이어지는 소재사업을 확대, 강화함으로써 그룹의 차세대 먹거리로 키우겠다는 전략이다.

올해 5월 대상은 PT미원 인도네시아 전분당 사업부에 697억원을 투자해 인도네시아 전분당 사업에 진출한 바 있다. 국내 소재시장 매출 정체에 대응한 해외매출 확대를 꾀하고, 기존 MSG 위주의 해외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함으로써 미래 수익원을 확보한다는 의도다.

인도네시아 전분당 공장을 통해 약 21만 톤 수준의 전분당을 생산하고, 인도네시아 내 주요 수요처를 사전에 확보해 안정적 수익을 올리는 한편, 생산기지 확대와 품목 다변화를 통해 사업영역을 넓혀 갈 계획이다.

2017년 초 공장을 가동해 현지 매출액 1000억원 및 영업이익 100억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대상은 2013년 필리핀 전분당 사업 진출과 2014년 인도네시아 팜오일 공장 준공의 경험을 통해 동남아시아를 기반으로 전 세계 소재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명형섭 대상 사장은 “2015년은 창립 60주년을 앞둔 대상이 국내 기업을 넘어 글로벌 기업으로 자리매김하느냐의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이라며 “글로벌 기반 구축과 국내외 사업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 글로벌 기업에 맞는 사고와 역량을 배양하고, 일과 휴식의 조화로 한층 더 높은 업무성과를 창출하는 선순환 구조의 GWP 기업으로 발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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