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 캡처)
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얼굴 사진이 삽입된 영화 ‘암살’ 포스터 논란이 일파만파 확산되고 있다.
16일 방송된 SBS ‘한밤의 TV연예’의 ‘빅썰 연예계 닮은꼴 천태만상’ 코너에서는 ‘암살’의 내용을 소개하면서 노 전 대통령의 얼굴이 들어간 포스터가 방송됐다.
해당 포스터에는 극 중 황덕삼 역 최덕문의 얼굴 대신 노 전 대통령의 모습이 삽입돼 있었다. 이는 보수성향 온라인 사이트 ‘일간베스트 저장소(일베)’에서 故 노무현 전 대통령을 희화화하기 위해 제작된 것으로 보인다.
‘암살’은 지난 7월 22일 개봉해 1236만(영진위 통합전산망 기준) 관객을 돌파하며 흥행에 성공한 작품이다. ‘암살’이 일제에 저항하는 독립운동가의 삶을 다뤘고, 많은 관객에게 사랑받았다는 점에서 이번 논란이 더욱 안타깝다. ‘암살’ 측도 해당 포스터로 인해 논란이 확산되자 당혹스럽다는 입장이다.
이에 ‘한밤의 TV연예’ 측은 17일 공식 사과문을 발표하고 “해당 영상은 즉시 삭제하였다. 방송되지 말아야 할 이미지가 어떤 이유로든 전파를 탄 것에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며 노 전 대통령의 유가족과 시청자에게 사과했다.
SBS는 앞서 ‘8뉴스’와 ‘런닝맨’ 등 자사 대표 프로그램에서 일베 이미지를 사용해 사과한 바 있다. 반복되는 일베 이미지 사용에 시청자들은 전방위적인 재발 방지 노력을 강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