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광복특집극으로 방송됐던 이나정 감독의 영화 ‘눈길’이 18일 열린 제24회 중국금계백화장 시상식에서 작품상과 여우주연상(김새론)을 받았다. 배급사인 화인 컷은 19일 ‘눈길’이 금계백화장 국제 경쟁 4개부문중 작품상과 여우주연상을 차지했다고 밝혔다.
이나정 감독은 “광복 70주년을 맞는 해에 의미 있는 상을 수상하게 되어 기쁘다. 위안부 문제가 조속히 해결되기를 바란다”며 수상소감을 밝혔다. ‘눈길’은 일제강점기 일본군 전쟁 위안부가 된 소녀들의 이야기를 다룬 광복 70주년 KBS 특집극으로 제작됐다가 편집을 거쳐 극영화로 만들어졌으며 올해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처음 상영됐다. 여우주연상을 받은 김새롬은 ‘눈길’에서 똑똑하고 당찬 열다섯 소녀였지만 우여곡절 끝에 일본군 막사로 내팽개쳐진 위안부 영애 역을 빼어나게 연기했다.
▲영화 '눈길'
금계백화장은 2005년부터는 격년제로 열리고 있으며, 현재 홍콩의 금상장과 대만의 금마장과 함께 중화권의 3대 영화상으로 손꼽힌다. 매년 약 30여편의 작품을 초청하고 있으며, 이번 국제 경쟁 부문에는 중국, 홍콩, 대만을 비롯한 아시아 작품들이 후보에 오른 가운데, 한국 작품으로는 ‘눈길’과 장률 감독의 ‘경주’가 초청됐다. 김혜자 이순재 배두나 손예진 등이 이영화제에서 주연상을 수상한 이력이 있고, 감독상으로는 ‘부러진 화살’의 정지영 감독과 ‘맨발의 꿈’ 김태균 감독이 수상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