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회 박경리문학상 수상자로 이스라엘 소설가 아모스 오즈가 선정됐다.
박경리문학상은 강원도와 원주시의 지원을 받아 2011년 토지문화재단에서 제정한 문학상으로 세계 문학사에 큰 영향을 미친 이 시대의 가장 작가다운 작가에게 수여해왔다.
김우창 심사위원장은 아모스 오즈의 수상 선정 이유에 대해 “국가·사회·시대의 어려운 문제에 대한 해답을 문학작품에서 찾을 수 없지만 문학은 삶의 모습을 그려내고 부정할 수 없는 삶의 이상을 표현해낸다”며 “오즈의 작품은 이런 문학의 기능에 충실하다”고 밝혔다.
아모스 오즈는 1967년 제3차 중동전쟁인 ‘6일전쟁’을 경험한 뒤 발표한 ‘나의 미카엘’로 주목을 받았다. 이후 ‘블랙박스’, ‘여자를 안다는 것’ 등 인간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사색적이고 통찰력있는 작품을 써왔다. 그는 작품을 통해서뿐만 아니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분쟁 해결에 적극적으로 의견을 제시하고 두 나라의 평화 공존을 위해 활동을 펼쳐온 참여형 작가다.
아모스 오즈는 이스라엘 문학상을 비롯해 프랑스 페미나상, 영국 윙게이트상, 독일 하인리히 하이네상, 괴테 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아모스 오즈가 박경리문학상 수상으로 받는 상금은 1억원이며, 시상식은 10월 24일 강원도 원주 토지문화관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