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모펀드 운용규제를 좀 더 완화하겠다. 선진국에서 활발하게 이뤄지는 대출 형태의 운용을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임종룡 금융위원회 위원장이 24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자본시장연구원 개원 18주년 기념 콘퍼런스에 참석해 국내 사모자본시장의 문턱을 낮추겠다고 공언했다.
‘사모 자본시장의 부상과 시사점’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콘퍼런스에서 임 위원장은 “펀드와 운용자를 동시에 규제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합리적인 운용 규제를 갖출 것”이라며 “보다 자유로운 펀드 설립이 가능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자본시장법 개정안이 한 달 뒤인 10월25일 시행을 앞두고 있다”며 “민간투자자에 대한 인센티브도 강화해 더욱 많은 민간 자금이 사모 자본시장으로 유입될 수 있도록 유도하겠다”고 강조했다.
기업금융 관련 규제 개선에 대한 의지도 피력했다. 금융투자업자가 사모 자본시장에서 적극적인 역할을 수행하려면 투입된 자금을 적기에 안정적으로 엑시트(exit) 할 수 있는 회수시장이 존재해야 한다는 것이다.
임 위원장은 “회수시장을 활성화해 초기투자-성장-회수-재투자로 이어지는 자본시장 선순환 생태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콘퍼런스에는 임 위원장과 황영기 금융투자협회장을 비롯해 최경수 한국거래소 이사장, 박민호 사학연금 자금운용관리단장 등 자본시장 주요 인사와 국내외 자본시장업계 관계자 400여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