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따라잡기] 현대차그룹주, 지배구조 개편 이슈에 ‘강세’

입력 2015-09-25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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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그룹주가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의 지분 매입 소식에 강세를 보였다. 증권가에서는 정 부회장이 현대중공업이 보유한 현대차 주식 316만5000주를 인수한 것은 현대차 중심으로 하는 지배구조 개편 과정의 일환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25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현대차는 전거래일보다 4000원(2.53%) 상승한 16만 2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현대모비스는 3.49% 오른 22만 2500원, 기아차는 0.59% 상승한 5만 1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현대글로비스는 7.33% 오른 21만 9500원을 기록했다.

현대자동차는 24일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이 현대중공업이 보유한 현대차 주식 440만주 중 316만4550주를 사들였다고 공시했다. 이번 거래는 장 마감 후 시간외 대량매매를 통해 이뤄졌다. 주당 가격은 15만8000원, 매매대금은 총 4999억 9890만원이다.

이를 두고 증권가에서는 현대차를 중심으로 하는 지배구조 개편 과정의 일환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25일 “규모는 작지만 시기상 현대모비스의 1% 자사주 매입에 이어 대주주의 핵심회사 지분 매입으로 지배구조 개편의 일환으로 해석될 가능성 높다”고 말했다.

이상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모비스가 자사주 매입을 발표한 이후에 공교롭게도 하루 사이에 정의선 부회장의 현대차 지분매입 소식이 이어지면서 순환출자 고리 해소 및 후계구도 완성을 위한 일련의 과정이 진행 중인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강하게 드는 대목”이라고 밝혔다.

그는 “그간 현대차그룹 지배구조와 관련해 현대모비스를 정점에 둔 시나리오가 많았으나, 현대차를 정점으로 그룹이 재편될 가능성도 있다”며 “두 계열사가 동시에 정점에 서는 방법도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

다만 이번 지분 매입이 지배구조 개편 시나리오와는 무관하다는 해석도 나왔다.

박영호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과거 기아차와 현대위아 등 계열사 지분 확대 때와 유사한 대주주 지배력 확보 차원으로 이해된다”며 “기존의 현대모비스를 축으로 하는 지주회사 체제 등 지배구조 개편 시나리오의 영향과 연관성이 미미한 이벤트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그는 “정 부회장이 신규 순환출자 금지로 계열사 간 지분거래가 불가능한 상황에서, 현대중공업의 매각에 따른 물량출회 등 수급 부담을 회피하고 그룹 내 대표 회사 지분을 안정적으로 확보하려는 목적에서 현대차 지분을 인수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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