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장타왕이 한국을 찾는다. 주인공은 더스틴 존슨(31ㆍ미국)이다. 그는 6일부터 11일까지 인천 송도의 잭 니클라우스 골프클럽 코리아에서 열리는 2015 프레지던츠컵에 미국팀으로 출전한다.
존슨은 올 시즌 21개 대회에 출전해 3월 월드골프챔피언십(WGC) 캐딜락 챔피언십 우승 포함 톱10에 11차례, 톱25에는 13차례 진입하며 상금순위 5위(550만9467달러ㆍ약 64억8000만원)에 올랐다. 평균타수는 5위, 톱10 피니시율은 공동 2위를 차지했다. 세계랭킹은 8위다.
특히 존슨은 올 시즌 드라이브샷 평균 비거리에서 317.7야드를 기록, 버바 왓슨(37ㆍ미국)을 제치고 PGA 투어 장타부문 1위를 차지했다.
지난 6월에 열린 US오픈 최종 4라운드 18번홀(파5)에서는 2온에 성공했지만 3퍼트로 파에 그쳐 조던 스피스(22ㆍ미국)에게 우승컵을 넘겨줬다.
1984년생인 존슨은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콜럼버스에서 태어났다. 그는 2003년부터 2007년까지 코스탈 캐롤라이나 대학에서 골프선수로 활약하다 2007년 후반 프로로 전향했다. 투어 통산 9승을 거둔 존슨은 2008년 뉴욕 외곽에서 열린 터닝스톤 리조트 챔피언십에서 프로 데뷔 첫 우승을 차지했다.
그의 장기는 뭐니 뭐니 해도 무시무시한 장타력이다. 하지만 그에게는 장타력을 뒷받침하는 천부적 운동신경을 타고났다. PGA 투어 최고의 스포츠맨으로 손꼽힐 만큼 모든 운동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기 때문이다.
13살 때 골프에 집중하기 전까지 리틀야구 리그에서 투수와 유격수로 뛰었다. 농구에도 탁월한 실력을 갖춰 360도 스핀 덩크슛을 넣을 수 있을 정도다. 지난 3월 WGC 캐딜락 챔피언십에서 열린 NBA 선수 셰인 베티에와의 3점슛 콘테스트에서 승리하기도 했다.
할아버지인 아트 휘스넌트는 사우스 캐롤라이나에서 농구를 했고, 1960년대 초반 아틀랜틱 코스트 컨퍼런스에 3차례 선발됐다. 남동생인 오스틴은 2013년 HSBC 챔피언스에서 존슨을 위해 캐디를 맡았다. 오스틴은 찰스턴 서던 대학에서 농구를 했고, 후에 찰스턴 대학으로 편입했다.
존슨은 2007년 워커컵과 파머컵에서 리키 파울러(27), 빌리 호셜(29), 크리스 커크, 웹 심슨(이상 30), 카일 스탠리, 브라이언 하먼(이상 28), 제이미 러브마크(27ㆍ이상 미국) 등 여러 PGA 투어 동료들과 함께 팀원으로 뛰었다. 그는 프로 전향 후 2010년과 2012년 라이더컵 팀원으로 출전했고, 2011년에는 프레지던츠컵 팀에 합류했다.
존슨은 내셔널하키리그(NHL)의 전설이자 하키 명예의 전당 멤버인 웨인 그레츠키(54)의 딸 폴리나 그레츠키(27)와 약혼했다. 장인인 웨인 그레츠키는 최다 득점, 최다 골, 최다 어시스트 기록 등을 포함해 25개 이상의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존슨과 폴리나 사이에는 2015년 1월에 태어난 테이텀이라는 아들이 하나 있다. 폴리나는 모델이자 팝 가수를 겸하는 연예인이다. 그녀는 또한 골프다이제스트 매거진 2014년 5월호의 커버 모델로 등장하기도 했다.
존슨은 종종 입술 밑에서 턱까지 수염을 기르곤 한다. 존슨은 고강도 헬스 운동을 하기로 유명한데, 믿기 힘들만큼의 근력과 유연성을 자랑한다. 종종 수영 훈련을 병행하기도 한다. 그는 백스윙톱 지점에서 왼 손목을 굽히는데, 이는 다운스윙 때 스피드를 확연히 높여주는 동작이다.
존슨은 사우스캐롤라이나주 머틀 비치에 위치한 TPC 머틀 비치 골프장에 모든 연령대, 모든 수준의 골퍼들에게 레슨을 제공하는 골프 학교를 소유하고 있다. 그는 또 2011년 동물, 군인 및 청년층 지원을 위해 더스틴 존슨 재단을 설립했다.
현재 그가 사용 중인 클럽은 테일러메이드 에이로버너 드라이버(9.5도)와 R15 페어웨이우드(15도), 투어 프리퍼드 MB 14(3-9번) 아이언, 스코티카메론 퍼터, 테일러메이드 투어 프리퍼드 X 골프공이다.
존슨은 4일 오후 5시 10분 아시아나항공(OZ 201)을 통해 인천공항에 도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