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대표, 민추협서 생사고락 직선개헌 쟁취…품성 좋고 덕망 있어
국회 부의장인 새정치민주연합 이석현 의원은 이투데이와 전화 인터뷰에서 최근 공천룰 문제로 청와대와 갈등을 빚고 있는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를 향해 이 같은 격려를 건넸다.
이 의원은 과거 김 대표와 한 배를 탔던 사이다. 1984년 전두환 정권에 대항하기 위한 ‘민주화추진협의회’에서 생사고락을 함께했다고 이 의원은 회고했다. 당시 흉흉하던 시절은 지금의 갈등과는 ‘차원’이 달랐다고 이 의원은 말한다. 직선 개헌을 외치는 정치 인사들이 유치장으로 끌려가는 가운데 당시 최대 라이벌이었던 김영삼·김대중 전 대통령이 서로 손을 맞잡고 투쟁을 시작한 것이다.
이 의원은 김 대표와 인연이 그렇게 시작됐다고 전했다. 그는 “당시 회사를 그만두고 민추협 기획위원으로 뛰어들었고 김무성 대표도 상도동계에서 국장으로 있었다”며 “연배도 비슷하고 함께 일하면서 친해졌고 지금도 가깝다. 민추협 동지들은 몇 달에 한 번씩 여의도에 모여서 점심도 먹는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그때부터 (김 대표를) 지켜보니까 체구처럼 듬직하고 덕망이 있는 사람이었다”며 “당이 다르니까 비판도 많이 했지만 여야를 떠나면 개인적으로는 품성도 좋고 덕망이 높다”고 평가했다.
이 의원은 개헌과 오픈 프라이머리 등 김 대표가 과거에 추진했거나 추진하고 있는 정책 역시 자신도 그동안 줄곧 주장해 왔던 정책이라며 “(이 같은 동질성은) 1980년대 민주화 동지로서 함께 땀 흘리던 시대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의원은 최근 정치적 어려움에 봉착한 김 대표를 향해 “정치인에게는 시련의 시기가 있는데 쉽게 타협하면 정치인으로 성장하기 어렵다”면서 “소신을 굽히지 말고 옳다고 생각하는 소신을 곧추세우는 용기가 있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또 “사람이 크는 계기는 순탄할 때가 아니다. 무엇인가 시련의 시기가 올 때 사람이 큰다”고 위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