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재원, 부러진 배트 들고 1루까지 전력질주…서건창과 벤치클리어링에 화제

입력 2015-10-12 09:18

엔터팀 기자 enter@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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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MBC스포츠플러스 방송화면 캡처)

두산베어스 주장 오재원의 벤치클리어링 전력이 관심을 끌고 있는 가운데 과거 그가 부러진 배트를 들고 1루까지 뛰어간 장면이 새삼 화제다.

오재원은 1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두산베어스와 넥센히어로즈의 2015 KBO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1루 수비를 하던 중 서건창과 설전을 벌이다 벤치클리어링을 유도했다.

상황은 이랬다. 2-3으로 뒤진 넥센이 8회초 공격 상황에서 볼넷과 내야안타로 무사 주자 1,2루 상황의 찬스를 맞이했고, 타석에 들어선 서건창은 3루수 방면으로 굴러가는 번트를 성공시키고 1루를 향해 전력 질주했다.

2루수 오재원은 아웃 과정에서 1루에 발을 걸친 것이 아닌 몸으로 막아놓고 공을 받아 충돌 위기를 야기했다. 이후 오재원은 “수비방해 아니냐?”며 서건창에게 불만을 토로했다. 반면 서건창은 “주루 방해”라는 입장으로 맞섰다. 설전이 길어지자 양팀 선수들이 그라운드로 뛰어 나왔고 플레이오프 첫 벤치클리어링이 발생했다.

이런 상황 속에서 오재원이 부러진 배트를 들고 곧장 1루로 뛰어가는 모습이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를 통해 화제다. 오재원은 부러져 날카로운 배트를 칼처럼 들고 1루까지 뛰어갔다. 그는 아웃 판정 후에도 배트를 놓지 않아 이색 풍경을 만들어냈다.

네티즌들은 “오재원 죽창 들고 뛰어가는 것 같다” “배트 들고 1루까지 뛰어간 건 처음 본다” “벤치클리어링에는 거의 오재원이 있다”라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