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희관, 제2회 최동원상 수상…선정위, ‘투지’ 보여준 투구 인정

입력 2015-10-12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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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제2회 최동원상 수상자로 유희관(두산 베어스)이 선정됐다. 앞서 9일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준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유희관이 포즈를 잡고 있다. (뉴시스)

유희관(29ㆍ두산 베어스)이 제2회 최동원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최동원상 기념사업회는 12일 서울 여의도 글래드 호텔에서 선정위원회를 열고 2015년 제2회 최동원상 수상자로 유희관을 뽑았다.

이날 선정위원회로 어우홍(84) 전 롯데 자이언츠 감독, 박영길(74) 전 태평양 돌핀스 감독, 김인식(68) 프리미어12 국가대표 감독, 양상문(54) LG 트윈스 감독, 천일평(69) OSEN 편집인, 허구연(64) MBC 해설위원 등 6명이 참가했다. 김성근(71) 한화 이글스 감독은 일본 전지훈련을 떠나 우편으로 투표했다.

투표는 미국 메이저리그의 사이영상과 같이 각 선정위원회 위원이 1~3위를 적어낸 뒤 1위 5점, 2위 3점, 3위 1점을 주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투표 결과 유희관이 21점으로 1위, 양현종(28ㆍKIA 타이거즈)이 18점으로 2위 윤성환(34ㆍ삼성 라이온즈)이 17점으로 3위에 올랐다.

앞서 선정위원회는 성적 기준을 '30경기-180이닝-15승-평균자책점 2.50-150 탈삼진-퀄리티스타트 15회'로 정했다.

애초 올해 최동원상 후보는 양현종의 연속 수상이 유력했다. 제1회 수상자이기도 한 양현종은 올시즌 32경기 184.1이닝, 15승(6패), 평균자책점 2.44, 157 탈삼진, 퀄리티스타트 19회로 활약했다. 유희관은 30경기 189.2이닝, 18승(5패), 평균자책점 3.94, 126 탈삼진, 퀄리티스타트 17회다.

유희관은 탈삼진과 평균자책점에서 기준을 통과하지 못했지만, 선정위원회는 유희관을 최고의 투수로 뽑았다. 선정위원회는 유희관이 이번 시즌 보여준 인상적인 투구와 소속팀을 3위에 올리는 데 공헌한 점을 선정 이유로 꼽았다.

양상문 감독은 “최동원상의 기준 6가지를 모두 충족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최동원이라는 투수를 기념하는 가장 큰 이유는 투혼”이라고 말했다. 이어 “올 시즌 KBO리그 최고의 투수인지에 기준을 맞춰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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