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완치 판정을 받아 마지막으로 퇴원했던 환자가 다시 양성 판정을 받아 보건당국이 비상에 걸렸다.
보건복지부 메르스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는 지난 2일 완치 판정을 받았던 80번(35) 환자가 전날 발열 증세를 보여 서울대병원에 재입원 해 검사를 벌인 결과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12일 밝혔다.
삼성서울병원은 이 환자가 전날 응급실을 찾았을 때 함께 체류했던 환자 4명을 격리 조치했다.
이 환자가 퇴원한 뒤 밀접하게 접촉한 가족 등 3명도 격리조치됐다.
80번 환자는 지난 5월 5월 27일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에서 메르스에 감염됐고, 6월 7일 서울대병원으로 옮겨 치료를 받았다.
하지만 혈액암의 일종인 악성 림프종을 앓던 이 환자는 검사 결과 양성과 음성을 반복하면서, 국내 메르스 환자 186명 가운데 최장 기간인 116일 동안 치료를 받은 끝에 지난 2일 완치 판정을 받아 이튿날 퇴원했다.
정부는 이에 따라 오는 29일 밤 12시를 국제 기준에 따른 '메르스 종식' 시점으로 설정했지만, 이 환자가 다시 양성 판정을 받음으로써 그 시점은 더욱 늦춰질 것으로 보인다. 보건당국은 '무기한 연기' 방침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