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골프 세계랭킹 1ㆍ2위가 인천 영종도에 모였다. 지난주는 남자골프 세계랭킹 1ㆍ2위 조던 스피스(22ㆍ미국)와 제이슨 데이(28ㆍ호주)의 맞대결에 이른 두 번째 빅 매치다.
박인비와 리디아 고는 15일부터 나흘간 인천 영종도의 스카이72 골프장 오션코스(파72ㆍ6364야드)에서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KEB 하나은행 챔피언십(총상금 200만 달러ㆍ약 22억8000만원)에 나란히 출전한다.
두 선수의 대결은 사실상 세계랭킹 1위 결정전이다. 리디아 고는 11일 끝난 아시안 스윙 첫 경기 사임다비 말레이시아에서 공동 2위를 차지했고, 박인비는 공동 15위에 머물러 두 사람의 세계랭킹 포인트는 0.49점에서 0.26점으로 좁혀졌다. 결국 이번 대회 성적에 따라 세계랭킹 1위 자리는 얼마든지 바뀔 수 있다.
18주 연속 세계랭킹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박인비는 올 시즌 21개 대회에 출전해 HSBC 위민스 챔피언스 등 4승을 올리며 상금순위와 평균타수 등에서 1위에 올라 있다. 최근 열린 4개 대회에서는 우승 1회 포함 톱10에 3회 진입하며 최상의 샷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다.
리디아 고의 상승세는 더 무섭다. 리디아 고는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최연소 메이저 대회 우승 기록을 갈아치웠고, 최근 열린 3개 대회에서는 우승 2회, 준우승 1회로 경이로운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박인비는 지난해 이 대회에서 백규정(20ㆍCJ오쇼핑ㆍ10언더파)에 한 타차 4위를 차지, 스카이72 코스에 대한 자신감이 넘친다. 반면 리디아 고는 지난해 합계 1언더파 287타로 29위에 머물러 명예 회복을 벼르고 있다.
한편 한국에서 유일하게 열리는 LPGA 투어 대회인 KEB 하나은행 챔피언십은 15일부터 나흘간 인천 영종도의 스카이72 골프장에서 열리며, 세계랭킹 1ㆍ2위 박인비와 리디아 고를 비롯해 최나연(28ㆍSK텔레콤), 유소연(25ㆍ하나금융그룹), 김효주(20ㆍ롯데), 김세영(22ㆍ미래에셋), 장하나(23ㆍ비씨카드), 전인지(21ㆍ하이트진로), 이정민(23ㆍ비씨카드), 폴라 크리머, 렉시 톰슨, 브리타니 린시컴, 크리스티 커, 안젤라 스탠포드, 미셸 위, 앨리슨 리(이상 미국), 안나 노르드크비스트(스웨덴), 청야니(대만), 펑샨샨(중국) 등 세계 톱랭커들이 총출동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