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 레인저스의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 진출이 좌절됐다.
텍사스는 15일(한국시간) 캐나다 토론토 로저스 센터에서 열린 2015 메이저리그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5차전에서 3-6으로 패했다. 이로써 텍사스는 4년 만의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 진출이 무산됐다. 반면 토론토는 22년 만에 챔피언십시리즈로 진출했다.
이날 2번 우익수로 선발 출전한 추신수는 1회초 첫 타석에서 2루수 땅볼을 기록했다. 이후 추신수는 1-0으로 앞선 3회초 두번째 타석에서 우중간 펜스를 넘기는 솔로포를 날렸다. 개인 통산 포스트시즌 2호 홈런이다. 5회초 세 번째 타석에서는 삼진으로 돌아섰다.
2-2로 팽팽하게 맞선 7회초 추신수는 네 번째 타석에 들어섰다. 교체된 투수 산체스와 맞대결을 벌이던 추신수는 4구째 볼을 지켜봤다. 이후 진귀한 상황이 발생했다. 포수가 투수에게 건네려던 공이 추신수의 배트를 맞고 내야로 흘렀다. 이를 지켜보던 3루 주자 오도어는 그대로 홈으로 쇄도했다.
주심은 볼데드 상황으로 판단해 오도어의 득점을 인정하지 않았지만, 제프 배니스터 감독의 6심 합의 판정 요청에 판정이 번복됐다. 토론토 측에서도 다시 항의했지만, 결과는 바뀌지 않았다. 결국 텍사스는 행운의 점수로 7회 토론토에 3-2로 앞서게 됐다. 이후 추신수는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토론토 팬이 판정에 불만을 품고 경기장에 오물을 투척하며 분위기는 심상치 않게 흘러갔다. 7회말 텍사스 수비진이 3연속 실책을 범해 만루가 됐다. 유격수 앤드루스가 모든 실책에 관여해 아쉬움을 더했다. 도날드슨의 안타에 1점 만회한 토론토는 바티스타의 3점 홈런으로 6-3역전에 성공했다. 바티스타가 홈런을 때려낸 뒤 배트를 집어 던져 벤치클리어링이 발생하기도 했다. 텍사스는 추격에 나섰지만 경기를 뒤집지 못하고 토론토에 승리를 내줬다.
텍사스 선발 콜 해멀스는 6.1이닝 동안 5실점(2자책점) 8탈삼진 평균자책점 2.84를 기록하고 패전투수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