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항공우주학회ㆍ에어버스, 2015 글로벌 항공 우주 방위산업 협력포럼 개최
초대형 여객기 A380으로 유명한 에어버스가 글로벌 2.0 전략을 공개하고 글로벌 인재를 유치에 나섰다. 에어버스는 고령화로 인해 숙련된 근로자가 부족하다고 판단하고 글로벌 R&D와 투자를 통해 인재를 유치한다는 전략이다.
한국항공우주학회와 에어버스 그룹 주최로 19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15 글로벌 항공 우주 방위산업 협력포럼’에서 전문가들은 유능한 항공 엔지니어를 확보하기 위해 글로벌 인재를 발굴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자리에는 이경태 한국항공우주학회장, 토마스 프리드버거 에어버스그룹 한국 지사장, 조진수 전 한국항공우주학회장, 문해주 미래창조과학부 거대공공연구정책관 등이 참석했다.
이날 이경태 한국항공우주학회장은 “이번 포럼은 항공 우주와 방위산업 분야, 기관 등과의 협력 증진을 위한 장”이라며 “인재 육성과 항공우주분야 글로벌 전략에 대한 의견을 공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에어버스 그룹은 항공 엔지니어를 유치하는데 가장 큰 문제점으로 전문적인 기술을 갖고 있는 사람이 부족하다는 점을 꼽았다. 미국과 독일 등에서는 매년 수 만 명의 엔지니어들이 졸업하는데 반해 항공 엔지니어 쪽으로는 인력이 부족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자동차와 투자은행, 컨설팅 분야와 경쟁이 치열해 적합한 기술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에어버스 측에 따르면 항공 엔지니어 부문은 자동차와 원자력, IT 업종 등의 엔지니어와 경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인구의 고령화로 인해 숙련된 근로자를 많이 잃고 있다고 전했다. 업계에서는 고숙련자에 대한 요구는 높지만 인력이 은퇴를 하면서 청년층과의 불균형이 심화되고 투자자들이 꺼리는 상황이 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에어버스는 이러한 문제점에 대해 한국 내에서 여러 가지 협력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에어버스는 한국을 비롯해 중국, 인도네시아, 일본,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 다양한 아시아 국가에 직원을 두고 있다. 이 중 중국이 1550여명으로 가장 많고 나머지 아시아 지역에 1300여명이 있다고 전했다. 아시아 지역에 3000여명의 직원을 두고 있는 만큼 계속해서 직원을 확대하고 늘려가겠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에어버스는 글로벌 2.0 전략을 통해 미래를 준비한다는 방침이다. 지난해에는 연 매출의 5%에 해당하는 33억9000만유로(한화 약 4조3000억원)를 R&D에 재투자하고 있다. 또한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고객에게 가치를 부여하고 인재들을 고용하는데 다양한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한국 내 대학과도 협력을 통해 인재를 발굴하겠다는 의지를 전했다. 에어버스는 현재 전 서계 21개 대학과 파트너십을 맺고 있으며 한국 내 대학과도 협력관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다만 현재는 모색단계기 때문에 어떤 대학과 협력할지 결정하지는 않았지만 여러 기준과 각 대학이 바라는 바를 잘 파악해 파트너십을 체결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협력을 체결하게 되면 글로벌 기업과 함께 엔지니어링과 다양한 첨단 교육부문에 대해 시너지를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토마스 프리드버거 에어버스그룹 한국 지사장은 “한국은 에어버스에 있어서 중요하고 전략적인 시장”이라며 “한국 내 여러 단체와 파트너십을 맺고 신기술 개발을 통해 여러 가지 이슈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