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경이 달라지다니? 연기력 일취월장! 왜?[배국남의 눈]

입력 2015-10-20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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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스러운 연기록 캐릭터 몰입감을 높인 신세경.(사진=SBS)
“신세경을 잘 지켜봐주세요. 신세경 연기가 대단해요. 이전의 작품에서 보였던 신세경의 연기와 ‘육룡이 나르샤’에서의 연기가 차원이 달라요.”

제작사 ‘뿌리 깊은 나무들’의 윤신애 부대표가 SBS ‘육룡이 나르샤’가 50부작 대작인데다 분이라는 캐릭터가 강렬하고 김명민 천호진 유아인 등 연기력이 출중한 배우와 연기호흡을 맞춰야하는데 신세경이 약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대한 대답이었다.

윤신애 부대표의 말이 맞았다. 아역 연기자로 출발한 신세경은 그동안 적지 않은 드라마와 영화에서 보였던 캐릭터 장악력과 연기력 부족, 대사 발성의 문제 등으로 비판을 받아왔다. 시청자와 관객들은 신세경과 캐릭터가 따로 노는 연기로 인해 오롯이 신세경이 연기하는 캐릭터에 몰입하지 못했다.

하지만 달랐다. ‘육룡이 나르샤’에선 그동안 고질적으로 문제가 됐던 발성의 약점도 상당부분 보완됐고 캐릭터의 해석도 잘해 신세경과 분이라는 인물이 한 몸으로 움직였다.

신세경이 ‘육룡이 나르샤’에서 맡은 캐릭터는 가상의 인물, 분이다. 분이는 삼한제일검 이방지의 여동생으로 훗날 이방원의 정인이 된다. 어려서부터 씩씩하고 똑똑하며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고 약한 사람을 돕는 착한 성격의 소유자로 이방원의 부인인 민씨와 삼각관계를 이루는 인물이다.

▲사극 '육룡이 나르샤'에서 한결 진화한 연기력을 보이는 신세경.(사진=뉴시스)

드라마 제작발표회 때 신세경은 “촬영장에서 체력의 문제와 날씨가 힘들다. 입이 얼어 대사가 잘 안 나오는 경우도 있다. 밸런스를 맞춰 잘 해나가야겠다는 생각을 한다. ‘뿌리 깊은 나무’ 때 터득한 나름의 노하우를 이번 사극에서 잘 살리겠다”고 의지를 드러냈다.

신세경은 다섯 번째 용, ‘분이’를 전면에 내세운 19일 5회 방송분에서 본격적으로 등장했다. 이날 신세경은 혼란스러웠던 고려 말 온 몸으로 핍박을 당할 수밖에 없었던 민초를 대표하는 인물로 등장했다. 신세경은 해야 하는 일은 하면 되는 것이라 믿고 행하는 뚝심 있는 열혈민초 분이 캐릭터 성격을 잘 드러냈다.

신세경의 이날 상황과 사건을 기막히게 드러내는 눈빛 연기에서부터 감정을 잘 살린 표정연기에 이르기까지 탄탄한 연기력을 선보였다. 무엇보다 카리스마가 약한 이전의 신세경의 모습은 찾을 수가 없었다. 강한 톤의 대사 연기와 분위기를 압도하는 강렬한 표정연기로 그동안 보이지 못했던 신세경의 카리스마를 잘 드러냈기 때문이다.

신세경이 19일 방송분에서 보인 연기력과 카리스마를 ‘육룡이 나르샤’에서 계속 유지한다면 분명 고질적으로 시달려왔던 연기력 비판을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더 나아가 연기를 잘하는 배우로 거듭날 수 있는 가능성도 매우 높다. 신세경의 달라진 배우로서의 모습은 ‘육룡이 나르샤’의 또 다른 볼거리로 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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