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벤처투자가 650억원 규모의 마이크로 벤처캐피털(VC)펀드를 조성한다.
20일 한국벤처투자에 따르면 이 기관은 최근 마이크로 VC펀드를 결성액 80% 이내에서 모태펀드에서 출자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운용안을 확정하고, 운용사 모집에 나섰다.
마이크로 VC펀드는 창업초기기업에게 3억~5억 규모로 투자하는 자금으로, 운용주체에 따라 유한회사형(LLC)과 개인투자조합형으로 나뉜다. 한국벤처투자는 마이크로 VC펀드를 650억원 규모로 조성할 계획이다.
유한회사형은 지난 8월 전문인력 요건이 3인에서 2인으로 완화됐으며, 올해 사업은 그동안 운용실적이 없는 운용사를 선정할 방침이다. 개인투자조합형은 전문엔젤, 신기술창업전문회사·엑셀러레이터 등 법인형 엔젤이 운용할 수 있으며, 투자에 전념토록 사후관리 부담 완화 차원에서 사무위탁제도도 도입할 예정이다.
한국벤처투자 조강래 대표는 “벤처캐피털의 경우 창업초기펀드라 해도 기업에 10억원 이상 집중투자 하는 경향이 있는데, 다수의 창업초기기업에 소액투자 하는 마이크로펀드 결성 필요성이 높았다”면서 “중소벤처기업이 겪는 '죽음의 계곡'을 넘는 디딤돌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한국벤처투자는 엔젤투자자가 창업초기기업에 투자한 주식을 전문적으로 인수하는 엔젤전용 세컨더리펀드를 60% 모태펀드 출자를 통해 300억원 규모로 조성할 예정이다. 투자대상 특수성을 고려해 7년 이상 장기로 운용하고, 엔젤 범위를 엔젤투자매칭펀드 매칭대상인 법인형 엔젤로 확대키로 했다.
한편, 제안서 접수 마감일은 다음달 26일이며, 운용사 최종선정 결과는 연내 발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