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스마트워치 신제품 '삼성 기어S2'(기어S2)가 흥행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일부 모델은 '없어서 못 파는' 품귀현상마저 엿보인다.
기어S2는 삼성전자가 내놓은 7번째 스마트워치. 삼성 스마트워치로는 처음으로 원형 화면을 채택한 제품으로 지난 2일 국내에 출시됐다.
21일 이동통신 및 전자업계에 따르면 기어S2는 현재 하루 평균 2천대씩 팔리고 있다. 3개 모델 가운데 SK텔레콤이 단독 출시한 '기어S2 밴드'가 1천대, 나머지 기어S2 클래식과 기어S2 일반형이 1천대 판매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평균 판매량 2천대는 전작 기어S 때의 2배가 넘는 규모다. 이러한 추세가 계속되면 국내에 선보인 역대 스마트워치 가운데 가장 많은 판매고를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이동통신 업계 관계자는 "기어S2는 애플워치 대비 가격이 저렴한 데다 다른 경쟁사 제품보다 가볍고 디자인도 좋다는 평가가 많다"며 "안드로이드는 OS는 물론 iOS도 지원할 예정이라는 소문도 인기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기대 이상의 판매 열기 탓에 초반 재고물량이 바닥나면서 기어S2는 대부분 제품을 구하고 싶어도 구할 수 없는 상태다.
실제로 뽐뿌나 클리앙 등 IT 전문 온라인 모임에서는 물량 부족으로 기어S2를 구할 수 없어 아쉽다는 글이 꾸준히 올라오고 있다.
가장 인기가 많은 제품은 '기어S2 클래식'이다. 삼성전자 스토어(온라인)는 물론이고 KT와 LG유플러스 온라인 상점에서도 이 제품은 씨가 말랐다. 오프라인 매장 역시 마찬가지 상황이다.'
클래식 모델은 기어S2 제품군 가운데 가장 손목시계에 가깝도록 디자인됐다. 색상은 블랙 한 가지인데 가죽으로 된 시곗줄을 비롯해 전체적인 디자인이 남성용 고급 손목시계와 흡사해 예약판매 때부터 인기가 높았다.
기어S2밴드는 그나마 사정이 나은 편이다. 이 모델은 기어S2 제품 가운데 유일하게 3G 통신 기능을 지원한다. 출고가(39만9300원)가 3개 모델 가운데 가장 비싸지만 보조금 13만원(월 1만원 웨어러블 전용 요금제 기준)을 받을 수 있어 실 구입가는 제일 낮다.
기어S2 일반형은 화이트 색상 모델이 구하기 어려운 편이다. 블랙 모델은 웬만하면 온·오프라인 매장에서 구매할 수 있다.
미국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는 최근 내놓은 보고서에서 "기어S2는 올 2분기에 나온 스마트워치 가운데 가장 주목할만한 제품으로 애플워치의 대항마가 될 것"이라면서 "디자인이나 사용성 측면에서 스마트워치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