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17 월드컵] 최진철 감독, 기니 무너트린 ‘용병술’…‘오세훈 카드’ 결정적

입력 2015-10-21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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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한국시간) 2015 국제축구연맹(FIFA) 17세 이하(U-17) 월드컵 조별리그 B조 2차전 칠레와의 경기에서 최진철 감독의 용병술이 승리를 이끌었다. 앞서 17일 최진철 감독이 브라질과의 1차전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뉴시스)

최진철 감독(44)의 용병술이 기니전에서 빛을 발했다.

한국은 21일(한국시간) 칠레 라세레나의 라포르타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5 국제축구연맹(FIFA) 17세 이하(U-17) 월드컵 조별리그 B조 2차전에서 기니를 1-0으로 꺾었다. 후반 44분 교체 투입된 오세훈이 결승골을 터트렸다. 이로써 승점6점(2승)을 기록한 한국은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이날 기니는 스피드를 앞세워 공격에 나섰고, 한국은 철저한 협력수비로 맞섰다. 이승우와 유주안, 김진야 등이 패스플레이와 측면 돌파로 역습을 노리기도 했다. 양 팀이 치열한 공방전을 펼쳤지만, 전반전은 0-0으로 마무리됐다.

팽팽한 경기가 이어지던 후반전에 최진철 감독의 용병술이 발휘됐다. 후반 6분 최진철 감독은 장재원을 빼고 김승우를 투입했다. 김승우는 수비수로 내려가고 이승모가 미드필더 위치로 올라가며 포지션에 변화를 줬다. 새로운 선수의 투입으로 수비진이 강화됐고, 체력 부담이 눈에 띄게 드러난 기니는 효과적인 공격을 이어가지 못했다.

결국, 역습으로 기회를 이어가던 한국이 흐름을 잡았다. 박상혁, 김정민, 김진야가 선제골을 노리며 끊임없이 기니 수비를 흔들었다. 이에 후반 30분 최진철 감독은 김진야를 빼고 이상헌을 투입해 공격에 힘을 실었다.

최진철 감독의 결정적인 선택은 후반 44분 오세훈의 투입이었다. 최진철 감독은 이날 좌, 우측면과 중앙을 가리지 않고 기니 진영을 휩쓴 이승우를 빼고 오세훈을 내보내 마지막 공격 찬스를 노렸다.

투입된 오세훈은 추가시간 결승골을 터트리며 최진철 감독의 선택에 보답했다. 수비 실수를 틈타 유주안이 패스를 찔러줬고, 오세훈이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기니 골문을 흔들었다. 경기 내내 신들린 선방을 선보였던 카마라 골키퍼도 오세훈의 온힘이 담긴 슈팅에는 반응하지 못했다.

이날 승리로 2연승을 달린 한국은 24일 칠레 코킴보의 프란시스코 산체스의 루모로소 스타디움에서 잉글랜드와 3차전 경기를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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