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성환 안지만 임창용
삼성 라이온즈 윤성환 안지만 임창용 선수가 한국시리즈에 이어 야구 국가대표팀에서도 빠졌다. 원정도박에 연루됐다는 의혹이 불거지면서 시작된 구단의 조치다.
KBO측은 "도박에 연루돼 있다는 게 사실이라면 국가를 대표하는 선수로 국제 대회에 파견하기 곤란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 라이온즈의 임창용(39)과 안지만(32), 윤성환(34)이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엔트리에서 제외된 데 이어 프리미어12 국가대표팀에서도 빠졌다.
KBO는 다음 달 일본과 대만에서 열리는 야구 국가대항전 프리미어12 대표팀 최종엔트리(28명)에서 임창용, 안지만, 윤성환을 빼기로 했다고 이날 밝혔다.
대신 좌완 선발 장원준(두산)과 중간계투 심창민(삼성), 마무리 임창민(NC)을 새로 최종 엔트리에 넣었다. 이들은 예비 엔트리 45명에는 없던 선수다.
통합우승 5연패를 노리는 삼성은 최근 소속 선수 3명이 해외 원정 도박 의혹을 받는 가운데 몸에 이상이 없는 주축 투수 3명을 한꺼번에 한국시리즈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김인식 대표팀 감독은 한 언론과의 통화에서 "부상이 아닌 이런 일로 엔트리를 변경하게 돼 더 당혹스럽다"면서 "국제대회를 며칠 앞두지 않은 상황에서 악재가 자꾸 생긴다. 부상자 없이 한국시리즈를 마쳤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KBO는 이미 도박 혐의로 내사를 받는 선수가 프리미어12 엔트리에도 포함돼 있다면 엔트리를 새로 구성해야 한다고 내부적으로 의견을 모은 상황이었다.
KBO 관계자는 "도박에 연루돼 있다는 게 사실이라면 국가를 대표하는 선수로 국제 대회에 파견하기 곤란하다"며 실력과 별도로 품위와 명예도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