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는 박근혜 대통령이 27일 국회에서 진행한 새해 예산안 시정연설에 대해 엇갈린 평가를 내놨다.
새누리당은 박 대통령의 경제 살리기와 일자리 창출 의지를 잘 보여준 연설이었다고 논평한 반면 새정치민주연합은 ‘일방통행식 사고’라며 유감을 표시했다.
새누리당 이장우 대변인은 논평에서 경제 활성화 법안 처리와 4대 개혁 완수, 한중 FTA 비준안 등 대통령이 요청한 사안들을 언급하며 “이번 시정연설은 박 대통령이 국가 경제와 청년일자리창출을 위해 얼마나 심혈을 기울이는지를 그대로 보여주는 연설로, 이제 국회가 답할 차례”라고 강조했다.
이 대변인은 “불필요한 정쟁, 장외투쟁 등 국민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행태는 모두 접어야 합니다. 국가와 국민을 위해서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국회가 초당적으로 협력해야 한다”고도 했다.
이어 “야당에도 다시 한 번 간곡히 당부 드린다”며 “국회가 국민을 위한 본연의 임무를 다 할 수 있도록 남은 정기국회 일정에 적극적으로 협조해 주길 바란다”고 피력했다.
반면 새정치연합 이언주 원내대변인은 “직접 국회에 오셔서 시정연설을 3년 연속을 하는 등 소통을 위한 일정한 노력에 대해서는 평가를 한다”면서도 “다만 소통이라는 것은 일방적으로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하는 것이 아니고, 상대방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쌍방향으로 진행되어야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원내대변인은 “경제에 대해서 말씀을 많이 하셨는데 국민들이 진정 원하는 경제정책이란 무엇인지 또 지금 현재 역사 교과서와 관련된 언급이 있기는 하지만, 본질을 벗어나서 아주 자기중심적 생각만 말씀하시고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굉장히 유감스럽다”고 했다.
그는 특히 역사교과서 국정화 작업과 관련, “박근혜 대통령은 다양성을 부정하고 전체주의적 발상으로 시작되는 역사국과서 국정화를 국민들이 왜 반대하는지 다시 한 번 생각해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