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밀화학소재 전문기업 케이디켐이 다음달 19일 코스닥 상장을 통해 글로벌 시장 확대에 나선다.
케이디켐은 29일 서울 여의도에서 간담회를 열고 향후 사업 비전과 전략을 밝혔다. 총 공모주식수는 116만주로, 주당 공모희망가는 1만4700~1만7800원이다. 이번 공모를 통해 170~206억원을 조달할 예정이다.
오는 11월 4일~5일 수요예측을 거쳐 10일~11일 청약을 받을 예정이다. 상장 예정일은 같은 달 19일이며, 주관증권사는 대신증권이다. 상장 후 공모자금은 △공장증축 등의 시설자금 △해외시장 개척 및 원자재 매입 등의 운영경비로 사용된다.
1986년 설립된 케이디켐은 다양한 PVC(폴리염화비닐) 제품 가공 과정에서 제품 품질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필수 첨가제인 유기액상안정제 개발 및 생산을 주력으로 하고 있다. PVC는 열가소성 플라스틱의 일종으로 다른 종류의 플라스틱과 비교해 내구성, 내부식성, 내화학성, 절연성 등이 우수한 것이 특징이다. 파이프, 창틀, 전선피복, 바닥재, 벽지, 인조가죽, 등 다양한 제품의 재료로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다.
케이디켐은 약 30년 업력에 기반한 우수한 안정제 기술력을 보유, 수년간 국내 유기액상안정제 부문 시장 점유율 50% 이상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국내시장 점유율은 약 58%를 차지했다. 대기업을 포함한 약 400여개 기업과 제휴하며 안정적인 매출처를 확보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케이디켐은 해외 시장 확대에도 주력해 지난 2006년 중국시장의 잠재력에 대응하기 위해 중국법인을 설립하며 글로벌시장 공략도 강화하고 있다. 지난 2003년 82만 달러에 불과했던 수출액은 지난해 1283만 달러로 늘었다. 연평균 약 30%의 높은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으며, 수출국도 6개 국가에서 현재 25개 국가의 130여개 고객으로 확대됐다.
향후 중국, 터키에 글로벌 생산 기지를 구축함으로써 글로벌 경쟁력을 더욱 확대해나갈 계획이며 미국, 유럽시장으로의 신시장 진출도 추진하고 있다.
민남규 케이디켐 대표이사는 “친환경에 대한 세계적인 트렌드에 발맞춰 친환경 안정제 시장을 주도하고, 국내에서의 성공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글로벌시장 확대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케이디켐은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225억원,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35억원, 29억원을 달성했다. 주력 제품인 유기액상안정제에 의한 매출이 약 80%의 비중을 차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