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현지시간) 그리스 에게해 해역에서 구조된 난민들. 사진=AP/뉴시스
그리스 에게해와 모로코 주변 바다에서 난민선이 29일(현지시간) 잇달아 침몰하면서 사상자가 발생했다.
이날 터키 서부 해안과 그리스 동부 레스보스섬 사이의 에게해에서 난민선이 전복돼 11명이 사망하고 40여명이 실종했다고 그리스 국영방송 ERT가 보도했다.
그리스 해안경비대는 지난 24시간 동안 총 11구의 시신을 발견했고 난민 900명을 구조했다고 전했다. 구조된 어린이와 여성 대다수는 저체온증으로 병원에 이송됐다.
지난 이틀 동안 기상 악화로 모두 20여 건의 난민선이 침몰하거나 전복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국제이주기구(IOM)에 따르면 올해에만 난민 368명이 배를 타고 터키에서 그리스로 건너가다 목숨을 잃었다.
스페인 해안경비대는 이날 모로코 주변 바다에서 침몰하는 난민선에서 15명을 구조했다. 그러나 함께 배에 타고 있던 39명은 실종됐다고 밝혔다. 오후 12시경 해안경비대는 모로코 북부 알 호세이마에서 서북쪽으로 72km가량 떨어진 해상에서 침몰한 배에 매달려 있는 15명을 구조했다.
구조된 한 여성은 “오전 2시경 배 바닥이 꺼졌으며 함께 배에 탄 사람들이 사라졌다”고 말했다. 현재 스페인 해안경비대 선박과 헬리콥터 두 대는 사고 현장 주변에서 실종 난민은 수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