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어서 게임해제] 더는 착하게 안 살 거야! ‘악당 주식회사’

입력 2015-11-02 14:15수정 2015-11-03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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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당 주식회사’의 아바타는 평범한 사업가였지만, 약속을 어긴 은행 탓에 사업체를 잃고 복수할 날만 손꼽아 기다린다. (출처=‘악당 주식회사’ 게임 화면)

“눈에는 눈, 이에는 이. 복수할거야.”

‘악당 주식회사’는 무시무시(?)한 배경 설명과 함께 시작합니다. ‘소위 잘나가던 IT업체의 젊은 CEO였던 나. 하지만 중요한 순간에 대출을 약속했던 은행이 약속을 지키지 않아 난 파산해버렸다. 젊고 선량한 CEO, 더는 없다. 내 인생을 망친 은행에 복수할 테다!’

분노에 가득 찬 아바타는 한 가지 목표만 바라봅니다. 회사 200층, 최고층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교체된 은행 사장(회장 막내아들)을 파산시키는 거죠. 금수저를 들고 태어나 피도 눈물도 없이 약속을 어긴 그 녀석을 응징하겠답니다.

▲아바타의 컴퓨터 장비를 업그레이드 할수록 해킹을 통해 빼올 수 있는 돈의 액수가 올라간다.

아바타가 가진 것이라곤 랜 카드뿐입니다. IT업체 CEO 출신인 아바타는 소싯적 능력을 발휘하는군요. 랜 카드 하나만 갖고 은행 시스템을 마음대로 해킹합니다. 자세한 방법에는 많은 의문점이 남지만, 어쨌든 화면을 터치할 때마다 은행에서 돈을 빼옵니다. 랜 카드, 키보드, 마우스 등 장비를 업그레이드 할수록 해킹 액수는 눈덩이처럼 커집니다.

▲복수심이 불타오르는 아바타는 은행을 파산시키기 위해 전문 은행털이도 고용한다. 간혹 경찰이 등장해 은행털이들을 방해한다.

“테러범 정도는 고용해줘야 제대로 털지.”

해킹 외에도 은행 금고에 손대는 방법이 있습니다. 은행털이를 고용하는 겁니다. 이쯤 되면 아바타의 복수심이 심상치 않다는 걸 알겠죠? 처음엔 도둑, 조직원 등 잡범에서 나중엔 테러범, 글라이더, 기구를 탄 도둑 등 28종의 전문털이범이 등장해 은행을 제집처럼 드나듭니다.

물론, 경찰이 있어서 이들을 잡긴 합니다. 그러나 아주 드물게 등장하기 때문에 은행 파산까지는 시간 문제입니다. 설사 은행털이를 잡아가도 클릭 한 번이면 바로 풀려납니다.

은행 금고가 비어갈수록 은행 직원들을 잘려나갑니다. 처음엔 은행 3층 경비원, 이후엔 직원들이 하나, 둘 책상을 뺍니다. 몇몇은 대출과는 연관 없을 테지만, 복수에 찬 아바타에겐 목표 달성을 위한 희생양에 불과합니다. 그렇게 몇 시간을 플레이하면 수십명 은행 직원의 밥줄이 끊어진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최고층에 있는 사장의 해고 통지는 물론이고요.

▲아바타에게 뼈아픈 기억을 안겨준 은행 사장 해고까지 얼마 남지 않았다.

# ‘악당 주식회사’의 게임 시스템은 매우 간단합니다. 해킹 장비를 올려서 은행계좌를 더 빨리 털거나, 전문 털이범을 고용해서 금고의 돈을 훔쳐오는 것이죠. ‘모으고’와 ‘올리고’라는 두 단어만 기억하면 됩니다.

발칙한 상상력으로 만들어진 이 게임의 매력은 통쾌함을 느낄 수 있단 겁니다. ‘쨍쨍’ 금고 터는 소리와 함께, 아바타에게 슈퍼 갑질을 한 이들에게 크게 한 방을 먹일 때 쾌감은 정말 짜릿하죠.

개발자의 설명을 그대로 옮겨보겠습니다. ‘착하게 사는 것에 지치셨나요. 이제 숨겨둔 발톱을 꺼내 세상에 복수할 시간입니다’. 게임 속에서라도 일탈을 꿈꿔볼까요?

게임명: 악당 주식회사
장르: 전략
OS: 안드로이드
가격: 999원
개발: 매직큐브㈜

‘악당 주식회사’ 구글 마켓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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