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 단체들이 한방 암 치료제 '넥시아'의 효능을 검증하라고 정부에 촉구했다.
한국환자단체연합회는 4일 서울 종로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보건복지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나서서 과학적ㆍ임상적 검증을 해야 10년 동안 계속된 '넥시아' 효능 논란에 종지부를 찍을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들 단체는 "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 산하에 '넥시아 자문위원회'를 두고 넥시아의 효능과 관련한 사회적 논의를 시작하라"고 제안했다.
환자단체는 또한 넥시아로 치료를 받은 말기 암환자들의 자료를 한국보건의료연구원에서 분석하는 후향적 연구를 수행하라고 요청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환자단체는 넥시아 치료로 장기 생존한 10명의 사례를 자체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분석 결과 4명은 넥시아의 효능을 봤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넥시아를 사용하는 환자 수가 천여 명이 넘는다는 점을 고려하면 효능을 본 사례가 일부에 불과하고, 양방치료에 실패한 말기 암환자 중 드물게 장기 생존하는 경우도 넥시아의 효과만을 봤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고 환자단체는 주장했다.
한방 암 치료제 넥시아는 최원철 부총장이 1996년에 옻나무 추출액을 원료로 개발했다. 이후 효능을 두고 10년 이상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