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그룹이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의 백기사로 나서기로 했다. 이는 박삼구 회장의 지원 요청을 CJ가 받아들인 것으로 금호산업 인수금 조달을 위해 박삼구 회장이 설립한 금호기업의 주요 주주가 된다.
5일 CJ그룹에 따르면 금호기업에 유상증자 방식으로 500억원 가량을 투자해 금호기업의 대주주가 될 예정이다.
CJ그룹 관계자는 5일 "박삼구 회장 측의 지원 요청을 받고 투자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CJ대한통운을 통한 아시아나항공 포워딩 업무 등 물류 부문 등 지속적인 사업 관계 유지 차원에서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라고 설명했다.
앞서 박 회장은 지난달 30일 자금조달을 위해 금호기업주식회사를 설립했다. 자본금 규모는 4200억원으로 이 중 박회장이 지분 매각으로 마련한 1500여억원 외에 CJ의 500억원을 포함한 2700여억원을 전략적투자자(SI)로부터 투자받아야 한다.
향후 금호기업이 금호산업 경영권 지분을 사들이면 금호아시아나그룹의 지주회사는 기존 금호산업에서 금호기업으로 바뀌게 된다.
박 회장은 오는 6일 금호산업 지분 50%+1주를 인수하기 위해 마련해야 하는 7228억원에 대한 자금 조달 계획서를 산업은행 채권단에 제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