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월화드라마 '육룡이 나르샤'가 11회를 전환점으로 진짜 전쟁을 시작한다.
9일 방송된 '육룡이 나르샤' 11회에는 믿는 도끼에 발등 찍힌 이인겸(최종원 분)의 무서운 반격으로 시작된 고려 도당파와 혁명파의 전쟁 발발을 알렸다.
안변책 통과로 역습 당한 이인겸은 홍인방(전노민 분)과 길태미(박혁권 분)의 찬성표 배후 찾기에 나섰다. 그는 안변책으로 생긴 동북면 세수를 홍인방, 길태미, 이성계(천호진 분)가 반으로 나누기로 밀약했다는 익명의 투서로 혼란을 야기했고, 그로 인해 도당에서는 안변책에 대한 재정비가 이루어졌다.
함주로 돌아간 방원(유아인 분)은 홍인방과 불법적인 뒷거래를 했다는 혐의로 추포됐고 모진 고문을 당했다. 방원을 구하는 것에 고민을 거듭하던 정도전(김명민 분)은 ‘길을 잃으면 찾아오라는 아저씨의 말이 유일한 희망이었듯, 방원에게도 아저씨가 유일한 희망이었다’는 분이(신세경 분)의 애끓는 고백에 이인겸과 맞서 싸울 결심을 굳혔다.
이인겸은 망설이지 않았다. 그는 기세를 몰아 방원의 방에 홍인방과의 결탁이 담긴 밀서를 증거로 심어두었는데, 미리 수를 읽은 정도전이 연희(정유미 분)를 통해 상황을 역전시켰다.
땅새(변요한 분)가 바꿔치기 한 예상치 못한 서찰 내용으로 도당의 중심 이인겸, 길태미, 최영(전국환 분) 등은 당황했고, 홍인방, 정몽주(김의성 분)는 이것이 삼봉 정도전이 계책임을 단번에 간파해냈다. 함주의 장군 이성계가 개경에 올 수밖에 없는 이유를 만들어준 이 장면은 11회 순간 최고 시청률인 17.2%(이하 닐슨코리아 전국기준)를 기록했다.
호발도 전투를 대승으로 이끈 이성계는 아들 방원을 인질로 삼은 이인겸의 도발에 전면전을 선포하는 모습으로 엔딩을 장식, 앞으로의 전개에 대한 기대감을 증폭시켰다.
이방원의 아버지 이성계를 움직인 정도전과 마지막 보루 방원의 목을 더욱 더 옥죄기 시작한 이인겸의 치열한 수 싸움이 예고된 '육룡이 나르샤' 12회는 10일 밤 10시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