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동복 브랜드 인수 한해 순손실 수십억…올 상반기 순이익 2억6100만원 깜짝실적
한세실업 자회사이자 유아동복 패션 전문기업인 ‘한세드림’이 올 상반기 깜짝 실적을 나타내 투자자들에게 관심을 끌고 있다. 과거 한세드림은 해마다 브랜드 수를 확대하고 사세를 확장시켰지만 실적은 역주행하면서 고전을 면치 못하는 상황이었다.
1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세드림은 올 상반기 기준 매출액 307억6900만원 가량, 순이익 2억6100만원을 나타냈다.
이는 지난해 지난 4년간 연이은 적자를 보여온 것과 달리 순이익을 기록하면서, 한세드림의 실적이 청신호를 보인 셈이다.
한세드림의 지난 4년간(2011~2014년)의 순손실을 살펴보면, 70억2100만원(2011년), 20억6400만원(2012년), 15억1800만원(2013년)을 보였다. 지난해에는 매출 468억5700만원으로 전년 대비 0.2% 감소한 가운데 전년 영업이익 적자전환해 영업손실 4억3000만원을 기록했다. 순손실은 전년 대비 손실규모를 160.5% 키워 39억5700만원을 보였다.
한세드림은 0세부터 13세 어린이까지의 유아동복 패션 전문기업이다. 주문자상표부착방식(OEM) 의류 제조기업인 한세실업이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지난 2011년 인수한 드림스코로, 현재의 사명으로 변경하며 아동복 브랜드 ‘컬리수’ 운영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이로써 패션 유통 부문에 처음으로 진출하게 됐다. 이어 지난해 한세드림이 독자적으로 개발한 북유럽 감성의 유아복과 유아용품 브랜드 ‘모이몰른’을 론칭해 국내와 중국에 사업을 펼치기 시작했다. 지난 7월엔 나이키 SB, 조던, 컨버스 등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의 키즈라인 의류 상품을 한 곳에서 판매하는 멀티숍 ‘플레이키즈 프로’를 국내에 들여와 현재 10개 매장을 오픈했다.
특히 최근 멀티숍의 인기가 날로 높아지면서 플레이키즈 프로의 성장세가 주목된다. 이와 함께 한세드림이 운영하는 브랜드들이 유통망을 확대하면서 지금까지의 판매관리비용이 감소할지 관심을 끈다. 한세드림은 올해 국내 컬리수 매장 210개에 매출 510억원, 모이몰른 150개 매장에 3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중국에서의 100개 매장, 200억원 매출을 더해 총 매장수 460개, 1010억원의 매출을 달성을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