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수입차 업계가 대대적인 판촉에 나섰다. 폭스바겐의 연비조작 사태에다 BMW 화재 등 악재에 시달리고 있는 수입차 업계가 사상 첫 ‘연간 판매량 20만대’라는 기록을 앞두고 실적 만회의 총력전을 펼치고 있는 것이다.
11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올해 1~10월 국내에서 판매된 수입차 판매량은 19만6543대를 기록해 지난해 연간 판매량 19만 6359대를 넘어섰다.
매년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던 분위기는 9월 이후 폭스바겐 사태와 BMW 차량 화재사고 등으로 급반전했다. 10월 수입차 신규등록대수는 9월보다 14.5% 감소한 1만 7423대로 집계됐다. 호황을 누리던 수입차 일부 딜러 매장은 국내 고객들이 발길을 돌리면서 극심한 경영난까지 시달릴 정도다.
이에 수입차 업계는 대대적인 판촉행사에 나서며 성장세 유지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폭스바겐코리아는 11월 한 달간 폭스바겐파이낸셜서비스와 공동으로 전 차종을 무이자 할부로 구매할 수 있는 특별 금융 프로모션을 실시하고 있다.
현금 구매 고객에게도 같은 혜택이 제공돼 최대 1772만원의 현금 할인이 가능하다. 티구안, 골프 등을 포함한 17개 주요 모델에 대해서는 60개월 무이자 할부 혜택을 제공한다. 제타, 투아렉, 페이톤은 선납금이 없는 60개월 무이자 할부 혜택을 준다.
폭스바겐 차량을 가지고 있는 고객은 모델 구분없이 폴크스바겐 차량을 추가 구매하면 금융 및 현금 구매 할인 혜택에 추가로 1대당 70만원을 지원한다.
아우디는 11월에 ‘A3 세단 35 TFSI 다이나믹 2015’에 대해 무이자 유예 할부를 해준다. 월 5만9천853원만 내면 되는 금융리스도 실시한다. A6는 무이자 36개월 할부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최근 BMW 차량 연쇄 화재로 공식 사과까지 한 BMW 코리아도 11월에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다.
11월 한 달간 BMW 파이낸셜 서비스를 통해 2016년식 3시리즈, 5시리즈 구매 시 워런티를 조건부로(금융상품 1년 유지시) 1년간 연장해주는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3년, 운행거리 20만㎞ 중 선도래 조건으로 BMW 워런티를 1년 연장해준다.
가입일로부터 3년 이내에 차대차 사고를 당하고, 그 사고 때문에 수리비용이 차량기준가의 30% 이상 발생하면 동일 차종에 한해 BMW 신차로 교환해 주는 3년 신차교환 프로그램도 제공하고 있다.
BMW 재구매 고객에게는 차량 모델별로 최대 300만원까지 선납금 또는 이자금액을 지원한다. BMW 파이낸셜 금융상품 이용 시 차량 모델 및 금융상품에 따라 1% 추가 금리 혜택 또는 1년 차량보험금을 최대 150만원까지 제공한다.
고객이 골프채로 차량을 파손하는 사건이 일어난 메르세데스 벤츠는 신차 재구매 프로그램인 ‘스타 트레이드인(Star Trade-in)’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다. 벤츠 소유 고객이 보유하고 있는 차량을 벤츠 인증 중고차 스타클래스(StarClass)에 판매하고 자사의 신차를 재구매 시 고객에게 추가 혜택을 제공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