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13일 일본군 위안부 문제 조기 타결을 위한 한일 양국 협의와 관련해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과거의 상처를 어루만지고 치유할 수 있는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아시아태평양 뉴스통신사기구(OANA) 소속 회원사 등 8개 뉴스통신사 공동 인터뷰에서 “위안부 문제를 인정하지 않고 자꾸 끌고 가는 것은 세계적인 정서와도 맞지 않다. 가까운 시일 내에 가시적인 진전이 있기를 기대한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아베 총리는 한일 정상회담 직후인 지난 10일 일본 중의원에 출석, 위안부 문제에 대해 “가능한 한 조기타결을 목표로 교섭을 가속화하기로 일치했다”면서도 “일한 청구권 협정으로 법적으로 해결이 끝났다는 입장에 변화가 없다”고 말했다.
특히 박 대통령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는 단순히 한일 양국 간의 문제가 아니라 보편적 여성 인권의 문제”라며 “이 문제가 하루 빨리 해결되지 않는다면 일본 정부에게도 큰 역사적 부담이 될 것이고, 이것은 일본의 미래세대에도 큰 짐을 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 대통령은 향후 남북정상회담 가능성에 대해선 “저는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의 길을 여는데 도움이 된다면, 어떠한 형식의 남북 간 대화도 가능하다고 밝혀왔다”면서 “북핵 문제 해결의 물꼬가 트이고, 남북관계 개선에 진척이 이뤄진다면 정상회담도 못할 이유가 없다”고 원론적인 입장만 밝혔다.
박 대통령은 정부의 역사교과서 국정화 추진을 두고서는 “정부는 출범 이후 사회 각 분야의 잘못된 관행을 바로잡는 ‘비정상의 정상화’ 개혁에 힘을 기울여 왔다”며 “현재 추진하고 있는 역사교육 정상화 역시 이러한 개혁 과제의 하나라고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박 대통령은 “역사교육은 국민의 혼과 같은 것이라서 올바른 역사관과 가치관을 형성하는데 매우 중요하다”면서 “정부는 앞으로 올바른 역사관과 국가관을 정립할 수 있는 역사교육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