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화려해 보이는 연예인이지만 이들은 불규칙한 수입구조에 늘 불안감을 느낀다. 이 때문에 다수 연예인들은 보다 안정적인 미래를 위해 사업에 뛰어든다.
모델 홍진경은 사업하지 않겠다는 어머니를 설득해 2004년 ‘더 김치’라는 상호로 온라인에서 김치 판매를 시작했다. 입소문이 퍼지면서 김치 사업이 대박을 터뜨리자 홍진경은 ‘㈜홍진경’이라는 회사를 설립해 만두, 죽, 장 등 사업 품목을 늘려 온라인 판매는 물론, 홈쇼핑 등 영역을 확장했다. 홍진경은 “김치 사업 초기 300만원으로 시작해 현재 누적 매출액은 400억원을 넘어섰고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배우 홍석천은 오랜 자취로 탄탄하게 다져온 요리 실력과 다국적 레스토랑 음식을 자주 접했던 경험을 살려 이태원에서 레스토랑 사업을 시작했다. 현재 홍석천은 이태원에서 9개 레스토랑을 운영 중이다. 그는 “일 매출 3만8000원으로 시작했다. 행사를 뛰어 돈을 벌어 직원들 월급을 줬을 때도 있었다. 지금은 9개 레스토랑을 모두 합치면 연매출 50억~70억원 사이가 된다”고 말했다.
배우 고현정은 지난해 10월 라이프 스타일 브랜드 ‘에티케이’를 론칭해 의류, 부츠, 백 등 다양한 제품을 판매해 론칭 4개월 만에 305억원 매출을 기록했다. 고현정은 기세를 몰아 10월 자신의 이름을 딴 화장품 브랜드 ‘코이’를 론칭했다. ‘코이’는 고현정이 5년간 기획에 참여해 자신이 가진 피부관리 노하우를 모두 담은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11년 만에 가수로 복귀한 김태욱은 연예인 사업가의 성공 신화다. 그는 2000년 가수로 활동하던 시기에 성대 신경마비 장애 판정을 받고 벤처 사업가로 변신해 웨딩 서비스 컨설팅에 뛰어들었다. 그의 웨딩업체 아이패밀리SC는 회사 설립 11년 만에 연매출 500억원을 기록했다.
그는 연예인들의 사업 도전에 대해 “연예인이 사업한다는 편견을 깨기가 무척 힘들다”며 “지금도 직원들에게 얘기하지만 연예인 CEO라는 생각을 버리라고 한다. 자신 스스로도 연예인이라는 의식을 버리고 하는 일에 미쳐야만 성공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