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데뷔 첫 우승을 노리는 김보아(20ㆍ볼빅)가 최근 성적 부진에 대해 털어놨다.
김보아는 13일 경기 용인 레이크사이드 골프장(파72ㆍ6619야드)에서 열린 시즌 최종전 조선일보ㆍ포스코 챔피언십(총상금 7억원ㆍ우승상금 1억4000만원)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잡아내며 6언더파 66타로 장수연(21ㆍ롯데)과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경기를 마친 김보아는 “비가 와서 그린이 잘 받아줬다”며 “핀을 보고 공격적으로 쳤는데 찬스가 많이 찾아왔다”고 밝혔다.
최근 부진에 대해서는 “올 시즌 중반 이후 예선 통과 수준의 성적만 나와 힘들었다. 그래서 내년을 미리 준비한다는 생각으로 코치를 바꿨다. 스윙을 고치다 보니 세 개 대회정도 성적이 안 나서 힘들었는데 점점 감이 돌아오고 있다”고 털어놨다.
이날 대회장인 레이크사이드CC는 쏟아지는 빗물로 인해 하루 종일 빗속 혈전을 펼쳐야 했다. 이에 대해 김보아는 “더운 것보다 추운 게 좋다. 그래서 오늘 날씨도 괜찮았다. 후반에는 바람이 좀 불어서 샷으로 버디 찬스를 만들기보다는 퍼트가 잘 따라줬다. 비오는 날 그린이 잘 받아주다 보니 경기가 잘 풀린 것 같다”며 선전 요인을 분석했다.
2~3라운드에 대한 각오도 잊지 않았다. “1년간 같이 했던 캐디가 사정상 이번에 같이 하지 못해서 친한 오빠가 캐디를 맡았다. 선수 출신이고 친해서 호흡이 잘 맞았다. 우승 기회 왔으니 남은 라운드도 오늘처럼 내 경기에 몰입한다면 우승에 가까워지지 않을까 생각한다.”
한편 이번 대회는 전인지(21ㆍ하이트진로), 박성현(22ㆍ넵스), 이정민(23ㆍ비씨카드)을 비롯해 조윤지(24ㆍ하이원리조트), 고진영(20ㆍ넵스) 등 KLPGA 투어 톱랭커들이 모두 출전했다. SBS골프에서 전 라운드 생중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