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송일국이 12월 개봉을 앞둔 스릴러 영화 ‘타투’를 통해 사이코패스 계보를 이을 예정이다. 이에 ‘추격자’의 하정우를 시작으로 ‘실종’의 문성근, ‘악마를 보았다’ 최민식, ‘살인의뢰’ 박성웅 등 한국영화 속 사이코패스 캐릭터 계보를 살펴본다.
영화 ‘추격자’에서 하정우가 연기한 지영민은 선한 눈빛과 순진한 웃음 이면에 감춰진 섬뜩한 광기와 폭력성을 통해 악의 캐릭터를 완성했다.
2007년 70대 어부가 대학생 커플을 연쇄살인한 실제 사건을 모티브로 한 영화 ‘실종’(2009)에서 문성근이 연기한 판곤은 촌부로 위장한 연쇄살인마다. 그는 어수룩함과 연쇄살인마의 잔혹함을 자유자재로 오가며 극의 긴장감을 높였다.
또 영화 ‘악마를 보았다’에서 최민식이 연기한 장경철 역시 사람을 잔인하게 죽이는 것뿐만 아니라 살해한 사람을 먹기까지 하면서 아무런 죄책감을 느끼지 못하는 극악무도한 살인자였다.
영화 ‘살인의뢰’ 속 박성웅은 냉철하고 차가운 머리에 탄탄한 신체까지 겸비한 살인 병기이자 사람 죽이는 일에 극한 희열을 느끼는 사이코패스 조강천을 선보였다.
여기에 배우 송일국이 영화 ‘타투’를 통해 사이코패스 연쇄살인마 한지순으로 변신했다. 극 중 한지순은 젠틀하면서도 차분한 외모 이면에 타인의 고통을 즐기는 희대의 살인마이다. 뿐만 아니라 자신의 범죄현장을 은폐해 사건을 수습하기보다 오히려 자신의 행위를 거룩한 의식으로 여기고 타인이 보는 앞에서 살인을 저지르는 대담한 사이코패스 행각을 벌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