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협력업체로부터 금품을 수수한 의혹을 받고 있는 전 NH개발 대표를 소환 조사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검사 임관혁)는 지난 20일 전 NH개발 대표 유근원(63)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고 23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유씨는 2011년부터 올해 2월까지 NH개발 대표에 재임하며 농협 협력업체들로부터 거액의 뒷돈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앞서 구속된 농협중앙회 시설관리팀장 성모(52)씨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유씨가 연루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성씨는 2011년 1월부터 지난해 3월까지 NH개발 본부장으로 근무하며 협력업체인 한국조형리듬건축사사무소 실소유주 정모(54)씨로부터 금품 등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지난달 구속기소됐다.
검찰은 유씨를 상대로 개인비리 외에 농협중앙회 고위간부에게 금품을 상납했는지 등을 조사하고 조만간 유씨의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