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워드로 보는 경제 톡] 휴면계좌통합조회, 클릭 두 번이면 끝!…“주인님, 2900억원 찾아가세요”

입력 2015-11-24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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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TV조선 뉴스쇼 '판')

291,500,000,000원

이렇게 큰 돈 뭔가 싶으시죠? ‘대기업 영업이익’인가 싶으실 겁니다. 저도 열 자리 넘는 숫자는 오랜만에 써봅니다.

누구 돈이냐고요? 여러분 겁니다.(당황하셨어요? ^^) 농담처럼 들리겠지만 맞습니다. 글을 읽고 있는 분들이 은행에 넣고 찾아가지 않은 휴면예금입니다.

은행 예금만 추려서 이 정도입니다. 보험ㆍ카드ㆍ증권까지 합치면 1조 7000억원이 넘습니다. 좀 더 자세히 살펴볼까요? 김을동 의원실(새누리당)에 따르면 지난 9월 보험사에서 잠자고 있는 보험금은 6638억원에 이릅니다. 휴면증권계좌 2830억원과 휴면신탁 2440억원도 주인을 기다리고 있죠. 배당, 증자를 받고서도 찾아가지 않은 미수령 주식은 1519억원이나 되고요. 신용카드 포인트 1352억원도 곧 소멸된다고 합니다.

알토란 같은 내 돈인데 그냥 둘 순 없습니다. 찾아야죠. 방법은 간단합니다. 클릭 몇 번이면 끝납니다.

(출처=전국은행연합회)

우선 ‘전국은행연합회 휴면계좌통합조회’(www.sleepmoney.or.kr) 홈페이지에 접속합니다. 화면 오른쪽 위에 ‘휴면계좌 조회하기’ 보이시나요? 이름과 주민등록번호를 입력하세요. 그리고 클릭!

공인인증서 등록 창이 뜨죠? 본인 확인을 위한 겁니다. USB나 휴대전화에 저장된 공인인증서 비밀번호를 적으세요. 공인인증서가 없다고요? 거래 은행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바로 발급받을 수 있습니다.

인증 번호를 모두 적으셨나요? 그렇다면 클릭! 끝났습니다. “OO 은행에 △△만원이 예금돼 있다”는 안내 문구가 보이시나요?

다른 휴면금융재산 확인방법도 같습니다. 잠자는 보험금은 ‘생명보험협회’(www.klia.or.kr)와 ‘손해보험협회’(www.knia.or.kr)에 접속하면 되고요. 카드 포인트는 ‘카드포인트 통합조회시스템’(www.cardpoint.or.kr)에서 확인 가능합니다. 휴면증권계좌는 32개 증권사 홈페이지에서 모두 조회할 수 있고, 미수령 주식은 ‘한국예탁결제원’(www.ksd.or.kr)에서 검색하면 됩니다.

검색이 힘드세요? 공인인증서 설치가 복잡하다고요? 그렇다면 가까운 은행이나 보험사, 우체국으로 가세요. 신분증만 제출하면 바로 확인 가능합니다.

게으름으로 인해 2조원이 ‘쿨쿨’ 자고 있습니다. 은행에 1억원을 맡겨도 한 달에 10만원밖에 못 쥐는 초저금리 시대에 그야말로 ‘어이가 없는 일’입니다. 손가락 두 번만 움직이세요. 생각지도 못한 돈이 생길 겁니다. 저도 방금 카드 포인트 만원과 대학생 때 넣어 놓고 까맣게 잊고 지냈던 ‘알바비 10만원’을 찾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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