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RV들의 강세에 밀려 승용차 판매가 줄고 있는 가운데서도 르노삼성자동차의 SM5 성장세가 두드러진다.
26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SM5의 올 초부터 지난 8월까지 판매대수가 1만 7027대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7.7% 증가한 수준으로 국내승용차 중 유일하게 판매가 증가했다.
SM5는 1세대부터 탄탄한 성능과 높은 품질로 대한민국 중형 세단 시장에 새로운 흐름을 만들었다. 1세대 SM5는 IMF의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출시 첫 해 4만대가 넘는 판매 실적을 올렸다. 2005년 출시된 2세대 SM5는 르노삼성자동차의 전성기를 이끌었다. 2010년 선보인 3세대 SM5 역시 차량에 웰빙을 도입하며 꾸준한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현재 3세대 SM5는 다양해진 고객들의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국내 생산 중형 세단 중 처음으로 파워트레인에 따른 모델 세분화를 단행했다. 기존 자연흡기 방식 가솔린 엔진 모델에 이어 고출력 다운사이징 가솔린 터보차저 엔진과 듀얼클러치 변속기를 결합한 ‘SM5 TCE’를 선보였고, 연비 효율에 집중한 디젤 엔진 장착 모델 ‘SM5 D’도 라인업에 추가했다. 또한 환형 LPG 연료탱크인 도넛 탱크로 트렁크 공간을 확보한 ‘SM5 LPLi’도 국내 최초로 선보였다. 올 해 초 선보인 부분변경 모델 ‘SM5 Nova’는 새로운 패밀리룩을 적용해 유러피언 감성 디자인이 한층 더 강화됐다.
르노삼성자동차 관계자는 “조사에 따르면 고객들이 SM5를 선택한 요인 1위는 품질이었고 2위가 안전도, 그 다음 승차감이 뒤를 이었다”며 “중형차를 선택하는 일반적인 요인 1위는 디자인, 2위 가격, 3위 모델 명성 순인 반면, SM5는 일반적인 구매 요인 4~6위인 안전, 품질, 승차감이 1~3위를 차지한 다는 점이 큰 차이점”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