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국무총리는 26일 “우리 국민이 사랑한 김영삼 전 대통령님, 이제 생전의 무거운 짐을 모두 내려놓고 영원한 안식을 누리시길 빈다”고 말했다.
국가장 장례위원장인 황 총리는 이날 오후 여의도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고 김영삼 전 대통령의 영결식 조사에서 “언제까지나 우리나라를 지켜주고 국민이 나아갈 길을 밝혀주시기를 바란다”며 이같이 밝혔다.
황 총리는 “우리는 오늘 우리나라 민주화의 큰 산이였던 김영삼 전 대통령과 영원히 이별하는 자리에 있다”면서 “오랜 세월 동안 우리 국민의 아픔과 기쁨을 함께 해오신 대통령님의 갑작스러운 서거에 황망한 마음을 가눌 길이 없다”고 했다.
이어 “고 김영삼 대통령님은 평생 우리나라의 민주화를 위해 헌신했다”면서 “대도무문(大道無門)의 정치 철학과 민주주의에 대한 확고한 신념으로 국민과 더불어 민주화의 길을 걸었다”고 강조했다.
황 총리는 또 “김 전 대통령께서 염원한 평화롭고 자유롭게 번영하는 나라를 만드는 게 오늘 우리가 해야 할 몫”이라며 “남북 분단을 극복해 통일의 길을 열고 경제·사회 각 부문의 구조개혁과 체질개선을 통해 경제 재도약을 반드시 이루겠다”고 피력했다.
이어 “이념과 종교 지역과 계층의 차이를 뛰어넘어 통합의 시대를 열겠다”면서 “더욱 자랑스럽고 부강한 대한민국을 만들어 우리 후손에게 물려주기 위해 온 국민의 힘과 지혜를 모으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