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일 벗은 ‘사임당’, 이영애ㆍ송승헌 멜로 호흡 공감 일으킬까

입력 2015-11-30 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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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임당' 이영애(위)-송승헌(사진제공=그룹에이트)

배우 이영애와 송승헌의 ‘한류’ 호흡이 베일을 벗었다. 12년 만에 엄마가 되어 안방극장에 복귀한 이영애와 데뷔 후 처음으로 이영애와 멜로 연기를 펼치는 송승헌 모두 긴장할 수밖에 없었다.

이영애와 송승헌은 30일 오후 강원 강릉시 해안로 씨마크호텔에서 진행된 SBS 드라마 ‘사임당 더 허스토리(the Herstory)’(극본 박은령, 연출 윤상호) 기자간담회 및 현장공개에 참석해 최근 촬영 에피소드와 드라마에 대한 기대감을 전했다.

이날 현장에서 두 사람은 서로에 대한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포문은 이영애가 열었다. 그녀는 “10년 만에 아이 엄마가 되어 인사드리게 됐다. 송승헌 같이 멋있는 배우와 함께 할 수 있어서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송승헌은 “제가 연기할 이겸은 사임당과 어렸을 적 운명적 만남을 통해 20년 이상 사랑하는 지고지순한 남자다”라고 캐릭터 소개 후 “이영애 선배가 ‘대장금’ 이후로 10년 만에 복귀하는 작품이다. 이 자리에 함께 있는 것만으로도 영광이고 행복하다. 또 그것이 제가 ‘사임당’을 택한 가장 큰 이유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요즘 이겸이란 인물이 사임당을 만나러 가는듯한 기분으로 촬영장에 나오고 있다. 이영애와 촬영한다는 것은 배우생활하면서 꿈도 못 꾼 일이다. 하루하루가 신기하다. 촬영 첫날 너무 떨려서 대사를 틀리던 기억도 있다”고 고백했다.

그러자 이영애는 또 “송승헌만 떨린 것이 아니다. 저도 10년 만에 첫 러브라인이라 떨렸다. NG도 많이 냈고, 서로 익숙해질 때까지 중요한 신은 뒤로 미루고 있다. 그런 떨림이 화면에 보여서 좋기도 하다”며 “송승헌이 사극에서 정말 멋있게 나오기 때문에 여자 스태프가 다 몰려가서 모니터하기도 한다. 저에게는 질투와 부러움의 대상이다”고 말했다.

이영애는 끝으로 “‘사임당’은 한 마디로 여성의 이야기다. 엄마이자 아내, 여자로서 사임당의 고민은 500년 전이나 지금이나 똑같다. 사임당의 이름을 빌어서 여자의 삶을 1인2역으로 풀어보고 싶었다”며 “국내뿐만 아니라 전 세계 누구든지 여자들이라면 같이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이다”고 말했다.

극 중 이영애는 한국 미술사를 전공한 대학강사와 신사임당 1인 2역을 맡아, 우연히 발견한 사임당 일기와 의문의 미인도에 얽힌 비밀을 풀어나가는 과정을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그려낼 예정이다.

송승헌이 연기하는 이겸은 어린 시절 사임당과의 운명적 만남을 시작으로 평생 그녀만을 마음에 품고 지고지순한 사랑을 바치는 ‘조선판 개츠비’다. 사임당과 사랑을 넘어 예술로 공명하는 그는 머리부터 발끝까지 예술혼으로 가득 찬 자유영혼의 소유자지만, 불의와 타협하지 않는 올곧은 신념으로 절대 군주에게도 직언을 서슴지 않는 인물이다.

‘사임당’은 조선시대 사임당 신씨의 삶을 재해석한 작품으로 천재화가 사임당의 예술혼과 불멸의 사랑을 그린다. 지난 8월부터 촬영에 돌입한 ‘사임당’은 완성도를 위해 100% 사전 제작되며, 2016년 SBS를 통해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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