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가 중국시장에서 지난 8월 이후 4개월 연속 판매 증가세를 이어갔다. 11월에는 극심한 경기 침체와 현지 업체들의 저가공세를 딛고 중국에서 월간 역대 두 번째 판매기록을 달성해 주목된다.
2일 현대자동차그룹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11월 중국시장에서 18만159대를 판매고를 올려 지난해 11월보다 11.5% 증가한 판매 성장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18만2천876대를 판매한 이후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수치다.
현대·기아차의 중국 판매가 전년대비 동반 플러스 성장을 기록한 것은 지난 3월 이후 8개월만이다. 극심한 경기 침체와 현지 업체들의 저가공세를 딛고 양사 모두 다시 성장세로 돌아선 것이다.
현대차는 11월 중국에서 전년대비 11.2% 증가한 11만94대를 판매했다.
특히 현대차는 지난달 10만69대 이후 2개월 연속 10만대 판매를 넘어섰다. 현대차가 중국에서 10만대 이상 판매한 달은 2013년 1월과 2014년 1월 ·12월, 그리고 올해 1월·3월·10월·11월까지 단 7차례뿐이다.
차종별로는 랑동이 중국 시장 진출 이후 월간 최대 실적인 2만8581대를 판매됐고 중국 전용 소형 SUV ix25가 1만1995대 판매되며 시장 진출 이후 최초로 월 1만대 판매를 돌파하며 6월 이후 5개월 연속 판매 성장세를 기록했다.
기아차는 11월 중국에서 전년대비 12.1% 대폭 증가한 7만65대를 팔면서 2002년 중국 진출 사상 첫 7만대 벽을 돌파하며 월 최대 판매량을 기록했다.
차종별로는 K2가 2만736대 판매되며 중국 시장 출시 이후 최초로 월 2만대 판매를 돌파했고, K3도 1만7천22대 판매돼 월간 판매 기준 올해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SUV 차종도 KX3가 11월 6천278대 판매되며 출시 이후 최대 판매 실적을 기록했고, 스포티지R도 11월 1만88대가 판매되며 중국시장 출시 이후 처음으로 1만대를 돌파하는 등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
현대·기아차의 11월까지 중국 판매는 146만495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158만3208대보다 7.5% 감소하며 전년대비 감소폭을 꾸준히 줄여나가고 있다. 연간 누계 실적의 전년대비 감소 폭은 1~9월, 1~10월 각각 11.4%, 9.7%였다.
현대차 관계자는 “중국 정부가 지난 9월 경기 부양을 위한 구매세 인하 정책 발표 이후, 1.6L 이하 차종 판매 비중이 높은 현대·기아차의 주력 차종들이 수혜를 누리며 실적이 큰 폭으로 회복되고 있다”며 “12월에도 높은 판매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