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안철수 결별하나… 文 최종 결심 주목

입력 2015-12-06 16:32수정 2015-12-06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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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와 안철수 의원이 혁신전당대회 개최 여부를 두고 살얼음판을 걷는 형국이다.

안 의원은 6일 이례적으로 국회 기자회견장인 정론관에서 회견을 열어 혁신전당대회 개최를 재차 촉구했다. 또 문재인 대표가 자신과 함께 당을 바꿔날 것이지 여부에 대한 분명한 답을 요구하며 “이제 더 이상 어떤 제안도 요구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이는 문 대표의 답변 여부에 따라 다른 정치적 길을 걸을 수 있다는 뜻으로, 사실상 탈당 가능성까지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안 의원은 특히 “문재인 대표는 제가 제안한 혁신전대를 거부하고, 지긋지긋한 대결 상황을 끝내자고 말씀하셨다”면서 “말씀대로 지긋지긋한 상황을 이제 끝내야 한다”고 말했다. 문 대표에게 보내는 최후통첩인 셈으로, 문 대표의 답변 여부에 따라 둘은 다시 합칠 수도, 완전히 갈라서게 될 수도 있다.

문 대표는 일단 안 의원 회견에 대한 대답을 보류했다.

그는 기자들과 만나 “오늘 이야기하지 않겠다”고 했다. 문 대표의 이번 답변이 당 내부는 물론 정치군 전체에 미칠 파장을 감안할 때 보다 신중하게 생각하겠다는 뜻으로 보인다.

다만 문 대표가 혁신전대를 한 번 거부한 이상 이를 번복할 가능성이 작다는 점에서 둘은 이번 일을 계기로 완전한 결별 수순을 밟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한편 문 대표는 지난달 18일 광주 강연에서 현재 ‘단일지도체제’를 ‘문안박(문재인·안철수·박원순) 공동지도체제’로 변경해 힘을 합칠 것을 제안했지만, 안 의원이 거부했다.

대신 안 의원은 지난달 29일 문·안이 모두 출마하는 전당대회를 열어 새로운 지도부를 구성하자고 역제안 했고, 문 대표는 지난 3일 “전당대회는 해법이 안 된다”며 거부의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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