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어서 게임해제] 오늘은 무엇을 빚어볼까? ‘나만의 실험실’

입력 2015-12-08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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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의 실험실’은 물, 불, 흙, 공기 등 네 가지 원소의 조합을 통해 물질을 생성해 나가는 교육용 게임이다. (출처=‘나만의 실험실’ 게임 화면)

“모든 물질은 물, 불, 공기, 흙의 조합으로 구성됐다?”

‘나만의 실험실’은 기원전 3세기 고대 그리스의 학자 아리스토텔레스와 연관이 있습니다. 왜냐고요? 바로 '4원소설'을 기초로 한 교육용 게임이기 때문입니다.

아리스토텔레스는 모든 물질이 물, 불, 공기, 흙의 네 가지 원소에다 특유한 성질인 건조함, 습함, 따뜻함, 차가움의 조합으로 형성된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렇다면 이 게임 속엔 추상적인 혹은 철학적인 메시지가 담겼을까요? 전혀 아닙니다. 정말 단순한 원리로 새로운 물질을 만드는 게임입니다.

▲재밌는 조합도 더러 있다. 물과 도시를 합치면 베니스(베네치아)가 생성된다.

“단순한 조합법, 결과물은 상상 그 이상”

기본으로 주어진 건 역시나 물, 흙, 불, 공기 등 네 가지 원소입니다. 터치하면 실험 창에 원소가 등장하죠. 그리고 '톡톡' 두 번 치면 같은 원소가 연달아 생성됩니다.

이 두 개의 원소를 겹치면 새로운 물질이 등장합니다. ‘물+도시=베니스(베네치아)’ 이런 식이죠. 물론 조합이 안 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럴 땐 과감히 휴지통을 눌러주면 생성 물질이 실험 창에서 사라집니다.

무궁무진한 조합법이 있습니다. 7일 현재 1938개의 물질이 존재합니다. 물과 흙으로 진흙을 만들고 이를 불로 구워서 벽돌로, 벽돌을 합쳐 집도 건축할 수 있습니다. 여러 조합 과정을 반복하면 어느새 지구가 생성됩니다. 지구 두 개를 합치면 물리학 박사도 설명하기 어렵다는 평행우주가 생성됩니다.

▲다양한 조합을 통해 지구와 평행우주까지 만들 수 있다.

이쯤 되면 스케일이 어느 정도인지 가늠할 수 있겠나요. 단순히 만든 게임이 아닙니다. 손안에서 만물을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나만의 실험실’은 손쉬운 인터페이스 덕에 누구나 즐길 수 있습니다. 그 덕에 고루할 수 있는 ‘4원소설’의 메시지가 2000여년의 시차를 넘어 친숙하게 다가오죠.

유저의 반응은 가히 폭발적입니다.

'코난+고량주=남도일 만들어주세요. 부탁해요' 등 개발자에게 온갖 청탁이 난무합니다. 재밌는 것은 개발자가 독특한 아이디어를 적극 채택한다는 거죠. '좋은 아이디어 감사합니다' 등의 답글을 달면서 말이죠.

▲유저의 다양한 의견은 댓글을 통해 개발자에게 전달된다. 다음 업데이트에 새로운 조합법이 반영된다.

개발자와 유저가 함께 게임을 만들어 간다는 점은 SNS(사회관계망서비스) 시대에 걸맞습니다.

단순하지만, 깊이 있는 ‘나만의 실험실’. 만들고 싶은 무언가가 있나요? 조물주가 돼 세상을 창조해보고 싶다면, ‘나만의 실험실’을 추천합니다.

게임명: 나만의 실험실
장르: 교육
OS: 안드로이드
가격: 무료
개발: Bulb Communications

‘나만의 실험실’ 구글플레이스토어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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