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신은경이 항간의 논란에 대해 직접 입을 열었다. 전 소속사와의 채무 관계, 장애아들 보육 문제 등 도덕적 논란에 대한 입장 표명이었다.
신은경은 8일 방송된 MBC ‘리얼스토리 눈’에서 호화 여행 논란으로 불거진 전 소속사와의 채무 관계와 법적 공방, 그리고 SBS ‘힐링캠프’ 등에서 언급한 거짓 모성애 논란 등 배우이자 엄마로서 인간 신은경의 진실과 속내를 밝혔다.
앞서 신은경의 전 소속사 측은 “잇따른 논란에 휩싸인 신은경이 직접 나서서 해명하고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작 본인이 나타나지 않아 분쟁이 커지고 있다는 말이었고, 이에 신은경의 해명이 더욱 관심을 끈다.
◇소속사 돈으로 호화 생활을?...전 소속사 vs 신은경
신은경의 전 소속사 대표는 이투데이에 “신은경이 자신의 잘못을 사과한다면 돈 안 받아도 된다”고 울분을 토했다. 그는 신은경이 “진흙탕에서 구해준 고마운 사람”이라고 말하기도 했던 지인이다.
두 사람은 현재 파국에 달한 상황이다. 전 소속사 대표는 지난 11월 말, 신은경을 상대로 민사 소송을 제기했고, 명예훼손에 대한 형사 고소도 진행했다. 신은경 역시 전 소속사 대표를 상대로 맞고소를 진행했다.
두 사람의 주장은 첨예하게 엇갈렸다. 전 소속사 대표는 “최저 생계비만 받았다”는 신은경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며 그가 하와이 호화 여행을 다녀온 증거도 있다며 관련 영수증을 제출했다. 또 신은경이 한 백화점에서 1억원이 넘는 쇼핑을 즐겼다고 주장했다.
이에 신은경은 수억 원에 달하는 전 남편의 채무를 공개하고 “지금까지 수억 원을 갚고도 채무가 남아 있다”며 호화 생활의 이면에 담긴 억울함을 토로했다. 그녀는 또 “드라마 출연 당시 의상 협찬이 되지 않았고, 의상비는 드라마 출연료로 결제할 생각이었다”고 말했다.
◇남편 빚이냐 신은경 빚이냐
이 과정에서 신은경이 주장한 남편의 빚이 쟁점이 됐다. 신은경의 전 시어머니는 “전 남편의 빚을 갚고 있다”는 신은경의 말이 거짓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따르면 신은경의 전 남편은 사업상 진 채무 3억원과 이자 등 총 5억원의 빚이 있었지만 이는 고향 친구가 변제한 것. 신은경은 연대보증 책임에서 제외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신은경은 남편 빚을 갚기 위해 힘들었다고 주장했고, 지금도 갚고 있다고 말했다. 신은경은 "전 남편이 작품 출연 계약도 저 모르게 했다. 출연 계약서도 못 봤고, 별거 중에 알게 됐다"며 최근 출연한 SBS 드라마 '마을-아치아라의 비밀' 출연료까지 압류됐다고 주장했다.
◇8년간 아들 2번 찾아온 신은경?
육아 문제는 또 다른 중요한 쟁점이다. 신은경의 전 시어머니는 손자의 양육권을 가진 신은경이 육아에 소홀하고 있으며 8년의 세월 동안 단 두 번 찾아왔다고 주장했다. 양육비 역시 신은경이 제 때 지급하지 않아 고충을 겪었다고 말했다. 신은경의 아들은 뇌수종에 거인증까지 앓고 있는 장애 1급으로 2008년 7월 말부터 시어머니가 키우고 있다.
이에 대해 신은경은 정면으로 반박했다. 신은경 측은 “친정어머니를 통해 아들을 만나왔다. 8년간 두 번을 봤으면 아들이 엄마를 알아보겠나? 가정사 문제로 시어머니와 연락을 못한 것은 맞다. 하지만 친정어머니를 통해 아들과 만났다”고 밝혔다.
신은경은 또 "지속적으로 지급한 건 아니지만 유모의 월급이나 병원비 등 여러 비용을 지급했다. 아들 이름으로 보험도 가입했다. 직접 키우기 위해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