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그룹이 현대카드와 현대캐피탈을 통한 자동차 사업과 시너지 제고를 위해 이들 회사 매각설을 일축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이 최근 금융권 일각에서 나도는 현대카드와 현대캐피탈 매각설을 일축하며, 현대차그룹 일원으로 가겠다는 방침에는 변함없다고 밝혔다. 이는 현재 현대ㆍ기아차를 구매하는 고객의 상당수가 현대캐피탈을 통해 할부와 리스 등의 금융 서비스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차그룹의 글로벌 진출에도 현대캐피탈의 역할이 커지고 있는 점도 고려됐다. 미국에서 현대캐피탈 대출자산은 지난해 25조원을 넘어섰다.
특히 현대차 계열의 금융사들은 자동차 할부 금융 등에 두각을 나타내면서 현대카드, 현대캐피탈, 현대커머셜 등 3사의 지난해 매출 규모는 5조7908억원으로 2004년 대비 2.4배 성장했다.
최근 GE캐피탈이 현대카드 및 현대캐피탈 지분을 매각하려는 것과 관련해서도 현대차그룹은 경영권을 이미 확보해 문제 될 게 없다는 입장이다. GE캐피탈은 지난 2004년 현대캐피탈 지분 43%를 6200억원에 사들였다. 현대차그룹은 현대캐피탈 지분 50% 이상을 보유하면서 경영권까지 갖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