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효주(20ㆍ롯데)가 중국에서 경기가 잘 풀렸던 이유에 대해 털어놨다.
김효주는 11일 중국 하이커우의 미션힐스 골프클럽(파72ㆍ6342야드)에서 열린 2016년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개막전 현대차 중국여자오픈(총상금 55만 달러ㆍ약 6억4000만원)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잡아내며 6언더파 66타를 쳐 윤선정(21ㆍ삼천리)과 공동 2위를 차지했다. 단독 선두 박성현(22ㆍ넵스ㆍ8언더파 64타)과는 2타 차다.
경기를 마친 김효주는 “연습 라운드, 프로암 후에 코스가 너무 길어서 스코어가 잘 나올지 걱정을 조금 했었다”며 “다행히 날씨도 좋고 바람도 롱홀에서 뒷바람이 불어줘서 생각보다는 편하게 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김효주는 “샷 감도 나쁘지 않았고 어프로치가 핀에 잘 붙어주기도 했다. 오늘의 경기에 만족한다”고 덧붙였다.
이 대회에서 2승을 거둔 김효주는 3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이에 대해 김효주는 “아직 우승에 대한 생각을 하고 있지는 않다. 샷도 아직 완벽히 돌아오지 않았고, 그나마 잘 되고 있는 것이 퍼팅이라고 생각한다. 우승보다는 첫 단추를 잘 꿰어놓은 만큼 남은 2라운드, 최종라운드에서 마무리를 잘 했으면 좋겠”고 밝혔다.
중국 코스가 편안하냐는 질문에는 “이상하게 잘 들어맞는 것 같다. 10번의 우승 중 4번의 우승이 중국에서 만들어졌다. 중국에 오면 마음이 편안한 것 같다. 성적이 잘 나오면 나올수록 중국에서의 플레이에 대한 자신감이 생긴다. 그래서 다른 곳에서 칠 때보다 성적이 잘 나오는 것 같다”고 답했다.
김효주는 올 시즌 여러 차례 캐디가 교체되면서 우여곡절을 겪었다. 이에 캐디 교체와 성적이 연관이 있었냐고 묻자, 김효주는 “캐디를 바꾼 것이 성적과는 관계가 없다고 생각한다. 오랫동안 함께해온 캐디와 워낙 잘 맞았지만, 영어가 안됐던 것이 조금 힘들었던 부분이었다. 캐디를 바꾼 부분에 있어서 가장 큰 이유는 영어였고, 초반에는 의사소통이 조금 힘든 부분도 있었지만 지금은 의사소통에도 문제가 없고 좋다”고 말했다.
한편 올 시즌 KLPGA 투어 개막전으로 열리고 있는 현대차 중국여자오픈은 김효주, 박성현 외에도 전인지(21ㆍ하이트진로), 김민선(20ㆍCJ오쇼핑), 하민송(19ㆍ롯데), 안신22애(25ㆍ해운대비치골프앤리조트), 최혜정(24), 오지현(19ㆍKB금융그룹) 등 지난 시즌 우승자들이 출전한다. SBS골프에서 전 라운드 생중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