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안철수 전 공동대표의 '탈당 결행'을 막고자 13일 새벽 노원구 안 전 대표 자택을 방문했으나 회동하지 못하고 나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문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파리테러로 환기됐던 파리시의 라틴어 모토인 '파도에 흔들리지만 가라앉지 않는다'(fluctuat nec mergitur)는 문구를 들어 이같이 정면 돌파 의지를 밝혔다.
그는 "정말 정치가 싫어지는 날이다. 진이 다 빠질 정도로 지친다. 당원들과 지지자들의 마음은 오죽하겠느냐"면서도 "주저앉을까요? 그러고 싶은 마음이 들곤 하지만 그럴 수 없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파도 한 가운데로 배를 몰고 들어가라'라는 제목의 도종환 의원의 글을 인용, 자신의 심경을 표현했다.
태풍을 뚫고 죽음의 늪 한가운데로 배를 타고 나갔다가 태풍이 빠져나간 뒤 무사히 살아돌아온 한 노인의 이야기를 담은 글이다.
문재인 대표는 앞서 안철수 전 대표가 혁신전대 개최를 재차 요구한 지난 6일 밤에도 페이스북에 고(故) 고정희 시인의 시 '상한 영혼을 위하여'를 올려 자신의 심경을 우회적으로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