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방송되는 MBC 시사프로그램 ‘시사매거진 2580’에서는 의료사고의 진실에 대해 다룬다. 이어 군 의료 실태와 미애원의 철거 위기도 함께 살펴본다.
폐동맥고혈압이라는 희귀병을 앓고 있던 12살 성은이. 외출중 호흡곤란으로 경상대병원에 후송됐고, 중환자실에 누워있는 동안 인공호흡기가 두차례 빠지는 사고 끝에 결국 숨졌다. 성은이 부모님은 병원측과 의료과실 여부를 두고 4년 째 소송중인 상황. ‘시사매거진 2580’제작진은 일반인은 알기 어려운 의료 사고의 진실에 보다 쉽게 다가갈 수 있는 방법을 찾는다.
또 ‘부상병에 치료비 폭탄’ 코너에서는 훈련 도중 무릎을 다친 육 일병의 안타까운 사연을 방송한다. 그는 군에서 방치하는 바람에 제대로 걸을 수 없게 됐다. 형인 육 상병도 제 때 치료받지 못해 휠체어 신세를 지는 처지. 형제는 복합부위통증증후군(CPRS)이라는 극심한 통증에 시달리고 있지만, 수천만 원의 치료비 부담은 부모 몫이다. 군 병원이 아닌 민간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국방의 의무를 다하려다 장애의 굴레는 물론 치료비까지 떠안아야 하는 대한민국 군 의료 실태와 원인을 살펴본다.
한편, 한국전쟁 때부터 수백 명의 고아들을 돌봐온 부산의 미애원이 문닫을 위기에 처한 상황도 살펴본다. 2009년 철도청 조사결과 미애원 부지가 국유지로 밝혀졌다. 이에 철도청은 무단점유에 따른 변상금과 연체료로 10억 원을 요구하며 미애원 건물을 압류한 상태다. 제작진은 “유일한 집이자 사회안전망인 미애원을 잃게 된 아이들은 어디로 가야할까?”라며 질문을 던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