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증시는 14일(현지시간) 급등 마감했다. 글로벌 증시 불안에도 불구하고 지난 주말 발표된 중국 경제지표 호조에 힘입어 급등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5% 상승한 3520.4로 거래를 마치며 지난 8일 붕괴됐던 3500선을 회복했다. 이날 증시는 장 초반 ‘국제유가 급락’이라는 직격탄을 맞은 글로벌 증시 불안에 합류하는 듯 했다. 그러나 경제지표 호조로 투자심리가 되살아나 낙폭을 줄이더니 반등에도 성공했다.
지난 12일 발표된 중국 11월 산업생산과 소매판매는 예상외 호조를 보였다. 11월 소매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11.2% 증가해 전월(11.0%)과 시장 전망(11.1%)을 웃돌았다. 11월 소매판매 증가폭은 올 들어 가장 큰 증가폭을 기록했고 4개월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지난 11월11일 중국 최대 쇼핑이벤트인 ‘광군제(솔로데이)’로 급증한 인터넷 쇼핑이 중국 전체 소비를 이끈 것으로 풀이됐다. 같은 기간 산업생산 역시 전년 대비 6.2% 증가해 전월(5.6%)과 전문가 예상치(5.7%)를 웃돌았다. 11월 산업생산 증가율은 5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1~11월 사이 고정자산투자는 지난해보다 10.2% 증가해 1~10월 증가율과 같았다.
중국 정부의 국유기업 개혁 추진도 증시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JK라이프보험의 우칸 펀드매니저는 “당국이 국유기업 개혁에 속도를 냄에 따라 투자자들의 기대도 한층 더 커졌다”고 말했다.
최근 중국 국무원 산하 국유자산감독관리위원회는 양대 해운사인 중국원양운수집단과 중국해운집단의 합병 소식을 전하며 국유기업 강화를 더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징 종목으로는 베이징 신웨이텔레콤이 10.0% 폭등했고, 상하이 동팡밍주미디어는 5.1% 급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