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엔지니어링의 실적 턴어라운드 각오에 투자자들이 응답했다. 올 들어서만 60% 이상 빠질 정도로 내리막길을 걷던 주가가 본격적으로 반등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16일 코스피 시장에서 삼성엔지니어링은 전날보다 10.73% 오른 1만4450원에 장을 마감했다. 개장 직후에는 16% 이상 급등하기도 했다.
전날 삼성엔지니어링은 프로젝트 수주 질적 개선과 사업성 높은 분야 집중을 통해 내년부터 흑자 기조를 유지한다는 경영계획을 내놨다. 잇따른 공기 지연으로 손실을 본 현장은 대거 정리하고 주력 분야에서 양질의 일감 확보에 주려할 방침이다. 매출액은 7조1000억원으로 끌어올려 2280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하겠다는 목표치를 세웠다.
박중흠 삼성엔지니어링 사장은 "석유화학, 바이오 등 삼성엔지니어링이 잘하는 분야에 집중하겠다"며 "앞으로 이익 중심으로 가겠다"라고 다시 한 번 강조했다.
변성진 BN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삼성엔지니어링의 경영계획은 변화된 환경을 반영한 새로운 성장모델 고려시 충분히 달성가능한 목표"라고 판단하며 "96억 달러 규모의 안건의 입찰 결과가 내년 상반기 중 발표될 예정으로 상반기 수주 모멘텀이 좋을 뿐만 아니라 4분기 흑자전환 등으로 현안 프로젝트의 수익성 우려 역시 크게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지난 8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유상증자 참여 소식에 14% 가까이 급등했다 하루 만에 상승분을 반납한 바 있어 실제 반등 추세로 이어질지 여부는 좀더 지켜봐야 한다는 관측이 우세하다.